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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정상회담 앞두고 협력 확대 시동…투자·에너지·방산 ‘경제공동체’ 청사진

2025년 11월 18일 · 14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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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국빈 방문 첫 일정이 현충원 추모와 그랜드 모스크 참배로 시작됐다. 양국은 투자, 국방·방산, 원전, 에너지와 첨단기술·보건·문화까지 포괄 협력 확대에 무게를 둔 ‘경제공동체’ 구상을 예고했다.

메인 키워드: UAE

왜 지금 UAE인가: 국빈 방문의 배경

중동은 에너지 전환과 산업 다각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드문 전환기다. 그 한가운데 UAE가 있다. 에너지 자원국이면서도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첨단 제조, 우주·AI 분야로 투자를 확장해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 중이다. 이번 국빈 방문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한국과 연결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국은 이미 원전 건설을 함께한 경험과 축적된 신뢰가 있다. 여기에 투자·방산·첨단기술 협력을 더해,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구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첫 일정의 의미: 추모와 공존의 메시지

방문 첫 일정은 UAE 현충원 ‘와하트 알 카라마’와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참배였다. 국가의 기억과 가치, 그리고 공존의 철학을 존중하는 행보는 이후 열릴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가늠하게 한다. ‘희생에 대한 경의’와 ‘평화·관용·공존’의 키워드가 같이 등장했다는 점은, 경제 협력을 넘어 사회·문화적 신뢰를 토대로 한 장기 파트너십을 지향한다는 신호다.

국가적 상징 공간을 먼저 찾는 일정 구성은 상대국의 정체성과 가치에 대한 존중을 드러낸다. 실용 협력이 빠르게 진전되려면 이런 신뢰의 토대가 필수다.

회담 의제 미리보기: 투자·에너지·원전·방산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주목하는 축은 네 가지다.

  • 투자: 대형 국부펀드와의 전략적 투자 채널 확장
  • 에너지·원전: 저탄소 전력 믹스와 공급망 안정화
  • 국방·방산: 실전 운용 경험을 반영한 공동개발·공동생산
  • 첨단기술·보건·문화: 디지털 전환과 인력 교류의 제도화

각 의제는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맞물린다. 투자 협력이 기술·제조 협력의 촉매가 되고, 방산 협력은 정무·안보 신뢰를 공고히 한다. 에너지 협력은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안정시켜 장기 프로젝트의 기반이 된다.

‘경제공동체’ 구상: 공동 연구·생산·제3국 진출

이번 방문에서 제시된 표현 가운데 눈에 띄는 건 ‘경제공동체’다. 단순한 발주·수주 관계가 아니라, 공동 R&D와 생산, 그리고 제3국으로의 동반 진출까지 하나의 가치사슬로 엮는 구상이다. 중동을 향한 한국 기업의 관문이자, 아프리카·유럽 시장으로 뻗어가는 교두보로 UAE를 설정하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실행력 측면에서 핵심은 제도화다. 공동 표준, 인증 상호 인정, 공급망 보안, 데이터 이전, 인력 비자·자격 인정, 조세·분쟁 해결 절차까지 결을 맞추면 ‘프로젝트 단위’가 아닌 ‘플랫폼 단위’ 협력이 가능해진다.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 원전+재생의 현실적 조합

원전의 역할: 기저전원과 기술 파급력

UAE는 원전을 통해 안정적 전력을 확보하면서도 재생에너지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 조합은 전력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산업 경쟁력의 기반을 다지는 데 효과적이다. 한국은 건설·운영·정비 전 주기에 걸친 경험을 갖고 있어 협력 폭이 넓다.

재생에너지와 저장: 사막의 태양, 산업의 전기

사막 전역에 깔린 태양광 프로젝트는 상징을 넘어 실질적 생산 인프라다. 변동성 대응을 위해 대용량 ESS,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고효율 해수 담수화와의 연계가 뒤따라야 한다. 여기서 필요한 전력전자·배터리관리시스템(BMS)·열관리 등은 한국 기업의 강점 분야다.

저탄소 공급망: 산업과 금융의 결합

재생·원전·수소를 묶어 ‘저탄소 전력 인증’을 체계화하면 알루미늄, 철강, 반도체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살아난다. 금융 측면에서는 전력 구매계약(PPA)과 전력·탄소 크레딧의 구조화가 중요하다.

방산·안보 협력의 진화: 실전 운용과 공동개발

양국의 방산 협력은 단순 장비 도입을 넘어 공동개발·공동생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UAE는 실전 운용 데이터와 수요 예측 능력을, 한국은 정밀 제조와 통합체계 역량을 제공할 수 있다. 훈련·정비·후속지원의 패키지화는 수명주기 비용(LCC)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무인체계, 레이더·전자전, 감시·정찰, 사이버 방어 등 영역에서 협업 여지가 넓다. 특히 수출통제 규범 준수와 투명한 거버넌스는 글로벌 시장 신뢰를 높이는 관건이다.

자본과 기술의 교차: 투자 생태계 연결

UAE 국부펀드와의 전략적 앵커 투자는 스타트업부터 인프라까지 폭넓은 파급효과를 낳는다. 단, 단기 수익률보다 ‘산업 전략과의 정합성’을 우선하는 트랙이 필요하다. 예컨대 반도체 후공정,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데이터센터(저탄소 전력 연계), 바이오 제조 거점 등이 후보가 될 수 있다.

제도 포인트

  • 공동 펀드 조성 시 거버넌스: 의사결정 권한, 리스크 분담, 출구 전략
  • 지재권(IP) 처리: 공동 R&D 결과의 라이선싱 구조 표준화
  • 현지 조달 비율과 인력 국산화(Emiratization) 준수 계획

이런 토대가 갖춰지면, 연구는 한국과 UAE가 분담해 진행하고, 생산은 현지와 국내를 나눠 수행하며, 완제품은 제3국으로 함께 진출하는 그림이 가능해진다.

보건·문화협력: 신뢰를 자산으로

보건의료 협력은 스마트 병원, 원격의료, 의약·백신 제조 위탁, 의료 인력 교육까지 확장될 수 있다. 데이터 보안과 의료정보 상호 인정, 표준화된 임상 트랙이 병행되어야 실질적 성과가 난다.

문화교류는 비즈니스의 촉매다. 전통 공연과 현대 콘텐츠의 융합 무대, 창작자 교류, 관광·MICE 산업 연계는 양국 국민의 호감도를 높이고 장기 파트너십의 사회적 기반을 넓힌다.

현지 비즈니스 체크리스트

법·규제

  • 프리존 vs 온쇼어 설립 형태, 외국인 지분 규정 확인
  • 데이터 이전 규정과 사이버 보안 인증 준비
  • 조세·이중과세 방지 협약, 관세·원산지 규정 체크

사업 운영

  • PPA와 장기 전력 비용 구조 사전 검토
  • 현지 파트너의 레퍼런스 및 납기·품질 관리 역량 평가
  • 공공 조달 등록·입찰 절차, 보증·보험 요구 조건

문화·인력

  • 라마단·금요일 예배 등 일정 관리
  • 다양한 국적 근로자 관리: 계약, 비자, 숙소·안전 기준
  • ESG·현지 고용 정책(Emiratization) 반영한 HR 계획

현지 기업과의 합작(JV)은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지만, 의사결정 구조와 배당 정책을 사전에 명문화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다.

맺음: 베이스캠프를 넘어, 동반 성장으로

이번 방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UAE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중동을 넘어 아프리카·유럽까지 잇는 확장 전략, 그리고 투자·에너지·방산·첨단기술·보건·문화로 이어지는 포괄 협력이다. 추모와 공존의 가치를 확인한 첫 일정은, 실용 협력을 받치는 신뢰의 토대를 상징한다.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MOU가 더해지면, 양국의 협력은 프로젝트의 나열을 넘어 하나의 생태계로 작동할 것이다. 경제공동체에 가까운 연결, 그것이 이번 일정이 겨냥하는 큰 그림이다.

핵심 포인트 한눈에

  • 의제: 투자·에너지·원전·방산 + 첨단기술·보건·문화
  • 방향: 공동 R&D–공동생산–제3국 동반 진출
  • 조건: 표준·인증·데이터·인력·조세를 아우르는 제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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