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CEO 서밋 글로벌 CEO 1700명과 정상급 리더가 모이는 이유와 한국에 닥칠 변화
10월 28일~31일,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CEO 서밋은 AI·반도체·에너지·디지털 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결정적 무대입니다. 기업과 정책, 문화가 만나는 이 자리가 왜 중요한지, 한국과 지역 경제에 어떤 기회가 열리는지 핵심을 정리했습니다.
행사 한눈에 보기 경주가 글로벌 경제 지도를 다시 그리는 이유
이번 서밋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정상회의는 별도 일정)와 나란히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으로, 기업인과 정책 결정자가 함께 의제를 설계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실무형 무대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단순한 발표가 아니라, 양자·소그룹 미팅과 산업 전시, 현장 체험을 통해 실제 협력과 투자가 연결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숫자는 개최 측 및 업계 추정치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실제 수치는 행사 운영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습니다.
2025 키워드 3B를 한국식으로 읽는 법
올해 서밋의 공통 화두는 경계를 넘어 협력과 비즈니스를 확장한다는 의미의 3B입니다. 이 키워드는 AI 전환과 공급망 재편, 디지털 무역 규범 정비라는 현실 과제와 맞물립니다.
- Beyond 산업·기술 경계 해소로 AI+반도체+전력+데이터센터의 동시 전개
- Border 국가 간 장벽을 낮춰 데이터 이동, 신뢰 기반의 클라우드 협력 촉진
- Business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책임 있는 혁신, 재해·기후 리스크 대응
결국 관전 포인트는 “AI를 산업이 아닌 인프라로 볼 것인가”입니다. AI 수요가 데이터센터·전력망·반도체 생산능력까지 끌어올리는 만큼, 정책과 투자가 같은 방향으로 맞춰질지가 관건입니다.
누가 오나 기술과 금융의 최전선이 한 도시에 집결
테크 분야에서는 AI와 반도체, 클라우드, 플랫폼 리더들의 참여가 눈에 띕니다. 국내외 대형 테크 기업의 대표 및 연구 책임자들이 연사로 무대에 오르고, 금융·바이오·제조·에너지 기업 역시 대거 동참합니다. 각 산업의 정상급 인사들이 같은 주제로 연속 세션에 등장하는 만큼, 발표 간 맥락을 따라가면 시장의 중장기 방향을 읽기 수월합니다.
테크 & 인프라
AI 가속기, 차세대 메모리(HBM), 고밀도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솔루션, 에지 컴퓨팅까지 공급망 전 과정을 아우르는 논의가 예고됩니다. 국가 주도형 AI(소버린 AI)와 디지털 공공 인프라도 주요 테마입니다.
금융 & 산업 전략
글로벌 은행과 자산 운용, 보험, 벤처투자가 신성장 섹터의 자본 흐름을 공유합니다. 제조·바이오·에너지 기업은 AI 적용 로드맵과 ESG 리스크 관리 전략을 제시할 전망입니다.
현장에서는 산업별 라운드테이블, 1:1 미팅, 장·차관급 대화 채널이 병행됩니다. 특히 국내 기업에게는 실질적 투자·공급 계약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핵심 세션 지도 AI 인프라부터 디지털 무역까지
전체 프로그램은 대략 네 축으로 나뉩니다. 관심 분야별로 동선을 잡아두면 정보 흡수 효율이 확 올라갑니다.
- AI & 반도체 메가 인프라 프로젝트: 가속기-RAM-스토리지-네트워크-전력의 병목 해소
- 지속가능 성장 & 재해 대응 기술: 기후 리스크, 복원력, 에너지 전환의 정합성
-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시장 전략: 데이터 이동과 보안, 전자상거래 규범
- 소버린 AI 전략: 국가 데이터, 공공 클라우드, 국산 모델/칩 조달의 밸런스
부대 프로그램도 풍성합니다. 퓨처테크 포럼은 AI, 방산, 조선, 디지털 자산 등 한국의 강점을 압축해 보여주고, K-테크 쇼케이스는 실제 레퍼런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에게 성숙한 시장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뷰티·웰니스, 전통주 페어 등 문화 체험은 ‘비즈니스 외교’의 접점을 부드럽게 넓혀줄 장치입니다.
왜 지금 경주인가 공급망 재편의 동아시아 축과 한국의 카드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은 미국-한국-대만의 삼각 협력이 핵심 축입니다. 엔비디아의 가속기, TSMC의 파운드리, 한국의 메모리·패키징·모듈·부품 생태계가 맞물려 돌아가야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서밋은 이 퍼즐을 공식 무대에서 논의하는 신호로 읽힙니다.
한국은 메모리 세계 1위, 고효율 전력장비와 공정 장비, 그리고 빠르게 성장 중인 클라우드·AI 서비스까지 ‘수요와 공급’의 양면에서 존재감을 키워왔습니다. 정부 차원의 AI 국가전략, 규제 샌드박스, 데이터 인프라 투자 의지가 확인되면 글로벌 자본의 장기 자금이 더 깊게 유입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병목입니다. HBM 생산능력, 패키징 캐파, 전력·냉각 인프라, 그리고 전력요금 체계·입지 규제까지 병목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대화가 진행된다면, 올해 하반기~내년 중반 국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설비 투자는 추가 탄력을 받을 여지가 큽니다.
한국 기업에게 열리는 현실적 기회
서밋의 가장 큰 장점은 의제와 사업이 맞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과 같은 기업군은 준비만 되어 있다면 미팅 한 번으로 파이프라인을 여는 전환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 AI 인프라 공급: 메모리·HBM, 테스트·패키징, 전력변환, 냉각, 데이터센터 건설
- 클라우드·SaaS: 산업 특화형 PaaS, 보안·컴플라이언스 솔루션, 국산 모델 활용 도구
- 제조·바이오 디지털 전환: 공정 최적화, 시뮬레이션, 디지털 트윈, 규제 대응
- 로보틱스·자율주행: AI 스택과 센서·엣지 컴퓨팅의 통합 레퍼런스
특히 공공·금융·제조에서는 ‘국가 데이터 주권’과 글로벌 표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아키텍처에 대한 수요가 큽니다. 오픈 생태계와 상호운용성, 국경 간 데이터 이동 규정 준수가 핵심 키워드입니다.
일정 감각 잡기 꼭 알아둘 진행 구조
행사는 환영 프로그램로 막을 올린 뒤 본회의와 트랙 세션, 라운드테이블, 네트워킹이 하루 단위로 반복됩니다. 폐회식과 의장 인수 인계가 끝나면 후속 협의를 위한 비공식 미팅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10월 28일: 등록, 환영 만찬, 주요 연사 오프닝 메시지
- 10월 29~30일: 본회의, 트랙 세션, 1:1 미팅, 부대 전시
- 10월 31일: 하이라이트 세션, 폐회식, 차기 의장단 인수
같은 기간에 중소기업 장관회의,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행사, 문화·기술 전시가 도시 전역에서 이어지므로, 참가자라면 동선과 시간 배분을 넉넉히 잡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관람객·시민에게 의미 있는 포인트
글로벌 리더들의 논의는 결국 생활의 변화로 돌아옵니다. 데이터센터 증설은 지역 전력 인프라와 친환경 설비 투자를 동반하고, 디지털 전환은 일자리의 성격을 빠르게 바꿉니다. 경주는 이번 기회를 통해 “역사 문화도시 + 디지털 인프라 도시”라는 이중 브랜드를 키울 수 있습니다.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체류형 수요와 MICE 관광의 상승효과가 기대되고, 청년층에는 행사 전후의 채용 박람회·인턴십·산학 프로그램이 연결될 수 있습니다. 단기적 혼잡을 감수해야 하지만, 도시 이미지 고도화와 고부가가치 서비스 확장은 장기 자산이 됩니다.
산업별 체크리스트 투자와 전략의 관점
반도체
HBM과 첨단 패키징의 증설 계획, 소재·장비 국산화 로드맵, 전력·용수·인허가 패스트트랙이 핵심입니다. 글로벌 고객사의 멀티벤더 전략에 맞춘 납기·품질·보안 역량도 재확인될 전망입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계약(PPA), 재생에너지 인증, 액침냉각·수랭 등 고밀도 냉각 솔루션, 입지 규제와 상생 모델이 쟁점입니다. 도시 계획, 전력망 보강과 병행 추진이 현실적 해법으로 거론됩니다.
클라우드·AI 서비스
산업특화형 모델과 도메인 데이터, 보안 컴플라이언스(금융·공공) 대응이 관건입니다. 오픈 소스와 상호운용성, 국경 간 데이터 이전 규범의 정합성이 시장 신뢰를 좌우합니다.
에너지 전환
AI 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 피크 관리, 그리드 디지털화, 에너지 저장장치(ESS) 안정성, 탄소중립 목표와의 양립성이 논의됩니다. 데이터센터 RE100 실현 방안이 구체화될 수 있습니다.
논쟁거리와 리스크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기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AI 투자 사이클이 과열 아닌가. 둘째, 전력·환경 부담은 어떻게 관리하나. 이번 서밋에서 기업들은 수요 탄탄함을 실제 고객 워크로드·계약 데이터로 증명하려 할 것이고, 도시는 고효율 전력 설비와 재생에너지 조달, 수자원 관리 계획을 제시할 가능성이 큽니다. 규제기관은 안전·보안 가이드라인의 선진화를 병행해야 합니다.
요약하면, “속도는 시장이, 안전과 신뢰는 제도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속도와 신뢰를 동시에 잡는 사례가 나올수록, 과열 논란은 잦아듭니다.
현장 관람 팁 프로그램을 풍부하게 즐기는 요령
- 세션 선택: 본회의 1개 + 트랙 2개 정도로 압축하면 밀도 있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 전시 관람: 퓨처테크 포럼과 K-테크 쇼케이스는 데모 위주라 이해가 쉽습니다. 미리 관심 기업 리스트를 만들어 부스에서 질문을 준비하세요.
- 네트워킹: 공식 프로그램 사이의 공백 시간에 부스·라운지에 인파가 모입니다. 명함과 한 줄 자기소개, 구체적 요청사항을 간단히 정리해 두면 대화가 빠르게 진전됩니다.
- 도시 즐기기: 야간 프로그램과 문화 체험이 다양합니다. 이동 시간을 넉넉히 두고 예약 가능한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추천합니다.
경주와 한국에 남을 것 단기 파급과 장기 유산
단기적으로는 숙박·교통·식음료·관광을 중심으로 지역 소비가 늘고, 국내외 미디어 노출로 도시 인지도가 상승합니다. 중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R&D·서비스 업종의 투자 검토가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국제회의가 반복 개최되는 도시’라는 신뢰가 쌓이면서, 경주가 역사와 첨단이 공존하는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국가 차원에서는 AI 인프라 산업화를 정교하게 추진할 제도적 숙제가 남습니다. 전력요금 체계, 재생에너지 조달, 산업단지·도시계획과의 정합성,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의 국제 조화 등입니다. 이번 서밋은 그 대화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마무리 이번 서밋을 보는 실전적 관전 포인트
- AI는 산업이 아니라 인프라: 데이터센터·전력·반도체·클라우드가 하나의 체인으로 움직입니다.
- 동아시아 공급망의 재정렬: 미국-한국-대만 축의 역할 분담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 정책과 자본의 동조화: 규제 혁신, 공공 조달, 민간 투자 계획이 같은 방향으로 맞물리는지 주목하세요.
- 경주 효과의 실체: 단기 붐이 아니라 장기 유치·정착의 설계가 관건입니다.
세계의 시선이 경주에 머무는 며칠 동안, 우리는 기술과 산업의 변곡점을 현장에서 목격하게 됩니다. 중요한 건 행사 이후입니다. 논의된 아이디어와 약속이 계약과 투자,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때, 한국은 AI 인프라 시대의 중심 무대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참고 키워드: 경주 APEC CEO 서밋, AI 인프라, 반도체 공급망, 데이터센터, 디지털 경제, 에너지 전환, 소버린 AI, 퓨처테크 포럼, K-테크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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