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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 화재, 사망 128명·부상 79명…43시간 만에 진화

2025년 11월 28일 · 41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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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 주거단지 ‘웡 푹 코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발생 약 43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당국은 사망자 128명, 부상자 79명으로 공식 집계했으며, 경보 오작동 및 보수공사 자재의 안전 기준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사건 개요: 언제, 어디서, 무엇이

화재는 현지시간 기준 26일 오후 2시 51~52분 사이, 홍콩 뉴테리토리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시작됐습니다. 단지는 로비층을 포함해 32층 구조의 8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2천 가구·4천여 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단지입니다.

불길은 8개 동 중 7개 동으로 번졌고, 진화는 28일 오전 10시 18분경 “대체로 화염이 꺼졌다”는 당국 발표와 함께 종료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초기 발화부터 완전 진화까지 약 43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현장에 투입된 소방 인력은 강한 열기와 연속적인 재발화 위험 속에서 동시다발적인 진압과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야간에는 잔불과 고열 가스가 문제였고, 낮에는 바람과 외벽 비계 주변의 가연성 요소가 진압을 더디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명 피해 현황과 확인 과정

28일 기준 당국이 밝힌 공식 집계는 사망 128명, 부상 79명입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진화 과정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소방관 1명도 포함됐습니다. 실종은 “약 200명”으로 보고되었으나, 일부는 연락 재개 및 중복 신고 정리 과정에 있어 최종 수치는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신원 확인이 어려운 사례가 다수 존재합니다. 고열과 연기, 낙하물 등으로 훼손이 심한 유해가 발견되면서 지문, 치아, DNA 등 추가 감식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가족 대기소에는 상담 인력이 배치되어 정보 수집과 심리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숫자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대형 화재의 경우 피해 집계는 구조와 수습, 중복 신고 정리, 병원 이송 기록 통합 단계마다 갱신됩니다.

진화까지 43시간: 현장 대응이 말해주는 것

초기 대응은 고층·대단지 특성상 수직·수평 확산을 동시에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소방은 옥외에서 대용량 방수포를 이용해 외벽과 비계 주변 화세를 낮추고, 실내 진입 팀이 코어(엘리베이터 홀과 계단실)로 접근하는 양동 작전을 펼쳤습니다.

문제는 외피와 공용부를 통해 번지는 불길이었습니다. 외벽 비계, 보호망, 일시적 가림막 같은 공사 자재가 바람을 타고 불쏘시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 경우 외부에서의 급격한 열전달과 내부로의 연기 유입이 동시에 발생해, 일반적인 실내 화재보다 진압이 몇 배 더 까다로워집니다.

또한 일부 구간에서는 전력 차단과 급배수 제어가 지연되면서 펌핑 라인의 압력 유지에도 변수가 생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잔불 정리에 시간이 오래 걸렸던 배경입니다.

확산 원인으로 지목된 요인들

보수공사 자재와 가연성 요소

당국은 공사에 사용된 보호망, 필름, 스티로폼 등 자재가 안전 기준을 충족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량 자재는 화염·열·바람이 결합할 때 급격히 연소·용융되며, 낙하물과 비산재를 발생시켜 화재를 다중 동으로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외벽 비계와 바람길

대나무 또는 금속 비계와 녹색 보호망은 유지보수 현장에서 흔히 쓰이지만, 설치 방식에 따라 ‘굴뚝 효과’와 ‘풍동 효과’를 키울 수 있습니다. 바람이 비계와 외장재 사이 틈을 통과하며 불길을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고층 단지는 이 영향이 더 큽니다.

코어 구획과 방화 성능

고층 건물에서 계단실·전기실·쓰레기 슈트 등의 방화 성능이 미흡할 경우 연기 확산 속도가 빨라집니다. 경보가 제때 울리지 않았다는 초기 제기와 맞물려, 경보-스프링클러-피난방화문-연기 제어의 체계가 어디에서 끊겼는지 조사 중입니다.

경보 시스템과 대피 동선의 문제

홍콩 당국은 화재 당시 경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보 지연은 대피 개시 시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2~3분의 지연만으로도 동일 층에서의 생존 가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공사 기간 중 폐쇄·임시 이동된 통로, 임시 차단막, 자재 적치 등은 피난 동선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야간 조명과 피난 안내 표지의 가시성까지 떨어지면 혼란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핵심은 ‘알리고, 나가고, 분리한다’입니다. 조기 경보로 알리고, 연기보다 빠르게 나가고, 방화구획으로 불과 연기를 분리하는 것. 세 가지가 동시에 돌아가야 피해가 줄어듭니다.

법적 조치와 수사 진행 상황

경찰은 단지 유지보수 관련 회사의 이사·컨설턴트 등 관계자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현장 과실을 넘어, 자재 선택과 시공·감리 단계에서의 안전 기준 위반 여부를 겨누는 수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수사는 크게 세 갈래로 진행되는 양상입니다. 첫째, 발화 원인의 과학적 규명(전기적 요인, 인화성 물질, 인적 과실). 둘째, 확산의 가속 요인(자재, 비계, 통풍, 방화구획). 셋째, 경보·스프링클러·소방펌프 등 설비의 가동 기록과 유지관리 문서 검증입니다.

향후엔 건물 소유주와 관리주체의 책임 범위, 시공·감리·안전관리자에 대한 행정처분 및 형사책임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비슷한 유형의 국내 아파트 안전 점검 포인트

이번 사고는 해외 사건이지만, 국내 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에도 시사점이 많습니다. 특히 외벽 보수공사나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단지는 다음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검토해야 할 핵심 체크리스트

  • 공사 중 가연성 보양재·보호막 사용 최소화, 난연 등급 확인
  • 외부 비계 주변 임시 소화기·방수설비 추가 배치
  • 피난계단·복도 적치물 전면 금지, 임시 차단 시 대체 동선 명확화
  • 경보·비상방송 실가동 점검(층별 스피커, 사이렌, 수동버튼)
  • 스프링클러·소화전 수압 테스트, 펌프 자동전환 확인
  • 야간 비상조명, 유도표지 밝기·방향성 재점검
  • 엘리베이터 화재운전 모드 동작 및 안내문 부착

관리사무소 차원에서는 공사 착수 전 소방서와 합동 사전점검을 하고, 공사 인력 대상의 피난·초기 진압 교육을 정례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고층 주거단지 화재에서의 행동 수칙

고층 주거 화재는 낮은 층과 높은 층의 대응이 다릅니다. 연기는 위로 빠르게 상승하므로, 상층부일수록 연기 차단이 우선입니다.

세대 내에서

  • 문틈·환기구를 젖은 수건으로 막고, 현관문을 함부로 열지 않기(연기 역류 방지)
  • 발코니·피난공간으로 이동 후 휴대전화·손전등으로 위치 알림
  • 복도에 연기 가득하면 엎드려 이동, 계단실 진입 전 연기 농도 확인
  •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 화재운전·정전 시 갇힐 위험

공용부에서

  • 피난계단 방화문을 항상 닫혀 있게 유지, 쐐기 금지
  • 유도등·표지 따라 하향 대피, 상층 대피는 최후의 수단
  • 대피 후 재진입 금지, 가족·이웃 수색은 전문 인력에게 요청

초기 소화가 가능할 정도의 작은 화재라도, 연기가 빠르게 퍼질 수 있으므로 119(현지 긴급번호) 신고와 동시에 주변 알림을 우선해야 합니다.

도시 재난에서의 회복: 주민 지원과 후속 과제

대형 화재 이후에는 수습만큼이나 회복 과정이 중요합니다. 단전·단수 복구, 임시 거주지 제공, 보험·임대차 문제 정리, 학교·직장 복귀 지원 등 생활 회복 패키지가 신속히 작동해야 합니다.

심리적 지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화재 생존자와 유가족은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불면, 과각성, 회피, 죄책감)을 겪기 쉽습니다. 지자체·공공의료기관·민간단체가 연계된 핫라인과 상담 창구를 하나로 묶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건축 측면에서는 외피 시스템의 난연 성능 강화, 공사 중 비계·보양재 관리 기준 상향, 경보·방송의 이중화(유선+무선) 등이 재발 방지의 핵심 과제입니다.

정리: 지금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이번 홍콩 아파트 화재는 고층·대단지에서의 공사와 화재안전이 얼마나 밀접한지 다시 보여줬습니다. 사망 128명, 부상 79명이라는 숫자 뒤에는 경보 지연, 공사 자재, 외벽 비계, 방화구획의 균열이 겹쳐 있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분명합니다. 공사 중이라도 경보·피난·진압 3축이 멈추면 안 됩니다. 현장의 작은 편의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관리주체와 입주민 모두가 잊지 않는 것이, 또 하나의 피해를 막는 시작입니다.

본 글은 공개된 당국 발표와 현지 보도를 토대로 사건의 흐름과 안전 관점의 시사점을 정리했습니다. 수사와 공식 집계는 향후 업데이트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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