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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딘 고교 자퇴 고백: 첫날부터 ‘타깃’… 캐나다 유학으로 바꾼 방향

2025년 11월 19일 · 88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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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밝은 이미지 뒤에 숨었던 고백. 딘딘은 고교 1학년 첫날부터 담임의 표적이 됐다고 털어놓으며 자퇴를 결심한 배경, 그리고 캐나다 벤쿠버 유학으로 이어진 선택을 전했다. 이 글에서는 방송과 공개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사실들을 중심으로 사건의 흐름, 맥락, 그리고 오늘 우리가 읽어야 할 메시지를 정리한다.

1. ‘첫날부터 타깃’이 된 이유와 분위기

딘딘은 고교 입학 첫날, 담임교사가 칠판에 이름을 쓰며 “매년 필요 없는 학생 5명을 자퇴시킨다”는 발언을 했다고 회고했다. 과거의 교실을 지나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엄포형 지도’지만, 특정 학생을 지목하듯 시선을 주고 시작된 분위기는 분명했다. 단속과 검사가 ‘누구에게 더 강하게’ 적용되는가를 기준으로 교실의 공기가 갈렸다.

첫날부터 이어진 가방 검사와 생활지도가 선택적으로 강화되면서, 딘딘은 부당함을 또렷하게 체감했다고 한다. 같은 항목으로 적발돼도 자신에게만 체벌이 주어지고 다른 학생은 통과되는 장면이 반복됐다면, 그 자체로 학생에게는 자신의 존재가 평가받는 방식이 왜곡되었음을 뜻한다.

“규칙은 모든 학생에게 공평하게 적용될 때만 권위를 얻는다.”

교실의 공정성은 성적표보다 먼저 체감되는 신뢰의 문제다. 첫날부터 ‘타깃’이라는 감각을 심어주는 순간, 학습은 작동하기 어렵다.

2. 반복된 차별과 체벌, 임계점에 다다르다

딘딘이 떠올린 장면 중 가장 강렬한 것은 지각 단속이었다. 정문에서 두발 검사와 지각 통제가 겹치며 엎드려뻗쳐 체벌이 이어졌고, 바로 뒤에 들어온 반장은 별다른 제지 없이 교실로 들어갔다고 한다. “왜 나는 안 되고, 저 학생은 되느냐”는 질문은 곧바로 추가 체벌로 돌아왔다.

이후 양호실에서 통증을 달래고 돌아온 종례 시간, 양호실에 다녀온 사실을 문제 삼으며 또다시 폭력이 이어졌다는 증언은 학생에게 ‘호소 창구가 막혀 있다’는 무력감을 남긴다. 그날 방과 후, 청소 업무를 둘러싼 해프닝이 폭력으로 연결된 장면은 교육 공간에서 권한이 어떤 방식으로 남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중요한 건, 이 연쇄가 학습 부진이나 일탈이 아닌 ‘차별의 축적’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한 번의 오해가 아니라, 패턴이 뚜렷했다는 증언은 심리적으로도 임계점을 만든다.

3. 집으로 돌아온 후 내린 결론: 자퇴와 유학

집에 돌아와 교복만 봐도 눈물이 났다는 고백은 감정적 과장이 아니다. 통증과 수치심이 겹치면 학교는 더 이상 ‘학습의 장소’가 아니라 ‘피해야 할 공간’이 된다. 딘딘은 결국 담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유를 물었고, 부모에게 상황이 공유되며 2주간의 고민 기간이 주어졌다.

그 2주 동안 그는 남아있을 경우의 삶과 떠날 경우의 삶을 비교했다고 한다. “이렇게 살면 인생이 끝날 것 같았다”는 표현은, 성적이나 진학이 아니라 존엄의 문제로 사안을 바라봤다는 뜻이기도 하다. 방향을 바꾸는 데 필요한 것은 때로 용기보다 ‘명확한 한계의 확인’이다.

결정 포인트 자퇴는 학업 포기가 아니라 건강한 환경으로의 이동이었다.

가족의 역할 가정은 판단을 지연시키지 않고 숙고의 시간을 보장했다.

결론은 자퇴, 그리고 캐나다 벤쿠버로의 유학. 행정 절차를 마치고 한 달 만에 비행기에 올랐다.

4. 벤쿠버에서 배운 것: 언어, 환경, 관계

유학 초반 딘딘이 배운 영어는 소위 ‘후드 스타일’로 묘사된다. 한국에서의 성적표로 선택지가 좁았고, 그가 들어간 학교는 지역 특성이 강한 곳이었다. 표준 교과서 문장보다 거리의 슬랭이 먼저 귀에 들어오는 환경. 겉으로는 우스갯소리 같지만, 이 경험은 적응력과 생존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흥미로운 건, 그가 그곳에서 관계를 새로 짰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표적’이던 학생이 새로운 환경에서는 ‘핵인싸’가 되었다는 회상은, 인간이 맥락의 생명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같은 사람이 다른 환경에서 전혀 다른 피드백을 받으면, 행동과 성취가 달라질 수 있다.

언어도 결국 사람 사이에서 자란다. 거리의 영어로 시작했지만, 한국에 돌아온 뒤 미드를 보며 다시 표준에 맞춰 정리한 과정은 ‘우회로 학습’의 한 예다. 정석만이 답이 아니라, 경유를 통해서도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해외에서 재배열된 자존감

진학이나 성적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를 쓸모 있는 존재로 느끼는 시간’이다. 벤쿠버에서의 생활은 그 감각을 회복하게 했고, 그 에너지가 이후 방송 커리어의 기반이 됐다. 결국 유학의 성과는 시험 점수로만 측정되지 않는다. ‘나를 다시 믿게 되는가’가 핵심이다.

5. ‘실패’가 아닌 ‘이동’: 선택의 의미

자퇴라는 단어에는 여전히 낙인이 약하게나마 남아 있다. 하지만 딘딘의 사례는 자퇴를 ‘학업 포기’가 아닌 ‘환경 이동’으로 독해하게 만든다. 생태가 맞지 않을 때 자리를 옮기는 건 동물의 본능이고, 인간에게도 유효한 전략이다.

여기서 주목할 지점은 의사결정의 속도와 구체성이다. 피해 경험의 기록, 부모와의 소통, 대체 환경 탐색이 짧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이뤄졌다. 방향 전환이 빠를수록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실패처럼 보인 순간이 커리어의 시작점이었다.”

통념을 뒤집는 문장. 하지만 이 말은 결과를 미화하지 않는다. 핵심은 ‘버틸 수 없는 곳을 떠났기 때문에’ 다음 장을 열 수 있었다는 것이다.

6. 학교 밖에서 길을 찾는 법: 현실적 팁

비슷한 상황에 놓인 학생이라면, 즉흥적 결단보다 ‘기록과 계획’을 먼저 권한다. 당장 환경을 바꾸지 못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길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차원의 팁이다.

1) 증거의 축적

부당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날짜, 장소, 발언, 목격자 등 사실관계를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기록해두자. 시간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는 프레임이 된다. 기록은 단지 민원을 위한 자료가 아니라, 본인의 판단을 명료하게 한다.

2) 안전한 상담 창구

학교 내부의 상담실, 지역 청소년 상담센터 등 제3의 창구를 찾아 고립을 피하자. 감정이 요동칠수록 결론은 극단으로 치우치기 쉽다. 안전한 대화 상대를 두면 판단의 온도가 내려간다.

3) 대체 경로 설계

해외 유학이든 검정고시든, 혹은 전학이든 선택지는 다양하다. 각 선택의 비용, 기간, 이후의 연결(대학·취업)을 표로 정리해보면 의외로 길이 보인다. ‘지금 여기’의 답답함을 ‘다음 단계’의 지도와 연결해두는 작업이다.

4) 언어와 기술의 최소 준비

환경 이동은 언어와 기술의 초반 마찰을 동반한다. 유학을 꿈꾼다면 기본 문장과 생활 표현을 먼저 확보하고, 컴퓨터 리터러시나 문서 작성 능력 같은 보편적 기술을 익혀두자. 초반의 작은 능숙함이 적응 스트레스를 크게 낮춘다.

7. 딘딘 사례가 던지는 질문: 지금, 교실은 어떤가

이 이야기가 많은 반향을 부른 건 단지 유명인의 과거 때문만은 아니다. 여전히 어딘가의 교실에서 선택적 규칙 적용과 모욕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의 눈높이에서 보면 ‘공정’은 멀리 있는 제도 개혁이 아니라, 오늘의 지도 방식이 동일한 기준으로 작동하는가의 문제다.

교사는 교실의 리더다. 따뜻함만으로 리더십이 만들어지진 않지만, 차별이 개입되는 순간 리더십은 무너진다. 반대로, 공정한 규칙과 일관된 피드백은 교실의 긴장을 빠르게 가라앉힌다. 학생에게도 책임을 요구하되, 기회는 동일하게 나누어야 한다.

학부모의 역할도 변하고 있다. 아이가 가져오는 작은 신호들—귀가 시간의 표정, 반복되는 복통, 특정 수업에 대한 극단적 회피—을 ‘지켜볼 문제’로만 두지 말고, 대화와 기록으로 전환하는 민첩함이 필요하다. 미세 신호를 초기에 포착하면, 큰 상처로 번지지 않는다.

8. 핵심 정리와 엔딩 노트

딘딘의 고백은 한 사람의 진로 스토리이자, 환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체감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핵심을 간단히 묶으면 다음과 같다.

  1. 첫날부터의 선택적 단속과 체벌은 학생의 존엄을 훼손하고 학습동기를 빠르게 소진시킨다.
  2. 부당함이 축적되면, 남아 있는 것보다 떠나는 것이 더 건강한 선택일 수 있다.
  3. 유학은 도피가 아니라 재배열일 수 있다. 언어, 관계, 자존감이 새 틀에서 다시 세팅된다.
  4. 의사결정의 핵심은 기록, 대화, 대체 경로의 구체화다.

우리는 종종 ‘버텨야 성장한다’는 문장을 믿는다. 하지만 때로는 ‘옮겨야 산다’가 더 정확하다. 딘딘의 이야기는 그 차이를 보여준다. 자퇴라는 단어에 붙은 낙인을 지우자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누군가의 생존을 위해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일에 불필요한 죄책감을 덜어내자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그가 밝게 웃는 지금의 모습이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두운 교실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맞는 환경을 찾았고, 그 선택이 그를 지금의 자리로 데려왔다.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도, 떠나야 할 때와 버텨야 할 때를 구분하는 감각을 조금 더 예민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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