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국어, ‘독서가 갈랐다’… 작년 수능과 유사 난도·연계 53.3% 분석
올해 수능 국어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도로 평가됩니다. 다만 독서 지문에서 체감 난도가 높아 성패가 갈렸고, EBS 연계율은 53.3%로 공교육 기반 학습의 효율이 확인됐습니다.
1. 한눈에 보는 핵심 결론
올해 EBS 국어 평가는 “작년 수능과 유사한 난도”라는 결론으로 모입니다. 다만 독서 영역의 문항 구성이 더 촘촘해져 체감 난도가 올라갔고, 문학과 선택 과목(언어와 매체·화법과 작문)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핵심 수치: EBS 연계율 53.3% (총 24문항). 독서 4개 지문 모두 연계 제재 활용, 문학 8작품 중 3작품 연계.
결국 성적을 가른 건 독서였습니다. 정보가 지문 안에 제시되지만, 이를 빠르게 구조화하고 비교·대조하는 능력이 점수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2. 난이도 총평: ‘작년과 유사, 독서가 변수’
전반 난도는 작년 수능과 유사하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지난해가 전 영역 고르게 평이했다면, 올해는 독서 난도가 올라가 변별 포인트가 명확했습니다. 반대로 문학, 선택 과목은 시간 압박이 덜했고, 이로 인해 독서에 배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문항 설계는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기보다는, 지문에 제시된 정보를 근거로 판단하도록 유도되었습니다. 즉, ‘읽은 만큼 보이는 시험’이었고, 빠른 근거 찾기와 문단 간 연결 고리가 관건이었습니다.
3. 연계 53.3%의 의미와 체감 포인트
연계율이 절반을 넘었다는 건 단순히 ‘같은 지문이 나왔다’는 뜻이 아닙니다. 실제 체감 연계는 제재(주제나 소재)와 사고 방식의 연결에서 발생합니다. 독서의 경우 4개 지문 모두 연계 제재가 활용되면서, 평소 EBS 교재로 해당 소재를 접한 학생은 용어와 논리 전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문학에서도 8작품 중 3작품이 연계되며 작품 인물·정서·갈래 특성에 익숙한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점수를 확보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계는 ‘문항 풀이의 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고, 남는 시간은 독서 고난도 문항에 재배치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4. 영역별 상세 분석: 독서·문학·선택(언매/화작)
4-1. 독서: 용어 이해+관계 파악의 이중 요구
독서에서는 과학·철학·사회법 등 다양한 제재가 출제되며, 개념 정의를 확인하고 사례나 조건을 대입하는 유형이 변별력을 만들었습니다. 핵심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용어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는가. 둘째, 서로 다른 개념의 관계를 단계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가.
특히 특정 과학 개념(예: 열팽창 등)의 수치적·관계적 조건을 지문 근거로 추적하는 문제가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 암기형이 아니라, 서술 내 근거 문장을 회수해 선지와 대조하는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4-2. 문학: 익숙함이 시간을 벌어줬다
문학은 작품 이해의 기본기가 있다면 안정적으로 풀 수 있는 난도였습니다. 익숙한 갈래 문법(운율·표현·시상 전개/극 구성/서술자 관점 등)을 묻는 문제는 정형화된 접근으로 해결 가능했고, 연계 작품은 감상의 틀이 이미 잡혀 있어 시간을 절약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4-3. 선택 과목(언어와 매체·화법과 작문): 균형 잡힌 평이함
언어와 매체에서는 음운·문법 규정, 통사 구조, 매체 특성을 묻는 문항들이 정석적인 난도로 제시됐습니다. 화법과 작문은 상황 제시-의도 파악-표현 선택의 흐름이 명확해, 지문 구조를 놓치지 않으면 비교적 빠르게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5. 수험생 체감 난도: 왜 독서가 어려웠을까
체감 난도가 올라간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정보 밀도: 핵심 개념이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어, 근거 문장을 놓치면 선지 판단이 흔들렸습니다.
- 관계 추적: 개념 간 종속·대립·조건부 관계를 문단 단위로 이어 읽어야 했습니다.
- 시간 압박: 초반에 난도가 있는 독서 지문이 나오면, 안정적으로 시간을 관리하지 못한 수험생이 후반까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문 내에 근거가 존재’한다는 점은 분명했습니다. 이 말은, 정답의 힌트가 항상 텍스트 안에 있었고, 과도한 사전지식이나 억지 추론은 불필요했다는 뜻입니다. 독해의 정확도와 회수 속도가 승부를 갈랐습니다.
6. 학습 전략 제안: 다음 시험 대비 로드맵
6-1. 독서 로드맵
- 개념 표제 정리: 지문에 등장한 전문 용어를 ‘정의-조건-예외’ 3단 구조로 정리하세요.
- 관계도 그리기: 문단마다 핵심 명제를 뽑고, 화살표로 인과·대조·병렬을 표시합니다.
- 선지 검증 루틴: 선지는 ‘근거 문장 찾기 → 표현의 범위(과도/축소) 확인 → 부분 전환(예외·조건) 체크’ 순서로 검증합니다.
- 속도 훈련: 60분 기준 독서에 32~35분을 잡고, 고난도 한 문항당 검증 루프 2회로 제한합니다.
6-2. 문학 로드맵
- 갈래별 체크리스트: 시(화자/정서/심상/어조), 소설(인물 동기/서술자 시점/서사 트리거), 극(장면 전환/갈등 구도/대사 기능).
- 연계 대비: 기출+연계 작품은 표현·정서·구조를 한 장 요약으로 압축해 복습 시간을 줄입니다.
6-3. 선택 과목 로드맵
- 언어와 매체: 규정-예외-사례를 3열 정리. 변별 포인트는 ‘예외’를 정확히 기억하는가입니다.
- 화법과 작문: 상황-의도-표현의 세 칸 프레임으로 선지를 걸러내세요. 말하기 전략(청자 조정/강조/요약)의 기능을 문장에 대응시키면 오답이 줄어듭니다.
7. EBS 교재 활용법: 연계의 본질을 이해하기
EBS 연계는 ‘동일 문장 반복’이 아니라 ‘사고 방식’의 연계를 뜻합니다. 수능특강·수능완성에서 중요한 건 다음 세 가지입니다.
- 제재 친숙화: 과학·철학·사회법 등 낯선 분야의 용어 체계를 미리 익혀 둡니다.
- 논리 구조 습득: 주장-근거-반증-재반박의 흐름을 짚고, 문단 간 연결어(그러나/따라서/가령 등) 기능을 정확히 해석합니다.
- 표현 감도 높이기: 문학은 반복되는 정서·이미지·상징을 라벨링하고, 화자의 태도 변화를 시점 전환과 함께 체크합니다.
연계의 체감도는 결국 ‘낯섦의 감소’에서 오며, 이 낯섦이 줄어들수록 독서에서 절약한 시간을 고난도 검증에 재배치할 수 있습니다.
8. 점수 설계와 시간 배분 실전 팁
시간 배분은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올해 구성처럼 독서에 변별이 실리는 흐름이라면 다음 가이드가 안정적입니다.
- 독서 32~35분: 각 지문별 7~9분. 고난도 문항은 표시 후 1회전에서 과감히 패스, 2회전에 복귀.
- 문학 15~18분: 연계 작품은 문제부터 읽고 근거 구간만 회수. 비연계도 갈래별 프레임으로 빠르게 처리.
- 선택 10~12분: 규정형(언매)·상황형(화작)은 루틴화로 속도 유지. 마지막 3분은 마킹 점검 전용.
9. 자주 묻는 질문: ‘킬러 문항’과 변별력
Q1. 킬러 문항은 없었나요?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은 배제하려는 기조가 유지됐습니다. 즉, 지문 내 근거만으로 해결 가능한 구성이었고, 변별은 ‘근거 회수의 정확도’에서 발생했습니다.
Q2. 그럼 왜 이렇게 어려웠다고 느끼죠?
정보 밀도가 높고, 용어 간 관계도가 복합적이어서 근거를 추적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난도 자체가 아니라 ‘속도-정확도 균형’이 체감 난도를 높였습니다.
Q3. 다음 시험 대비, 무엇부터 시작할까요?
독서 기준으로 ‘정의-조건-예외’ 라벨링 훈련부터 시작하세요. 이어서 선지 검증 루틴을 3단계로 고정하고, 기출·연계 제재를 교차 훈련하면 효율이 가장 높습니다.
10. 마무리 코멘트
올해 EBS 국어는 작년과 유사한 난도라는 평가 속에서도 독서에서 명확한 변별력을 보였습니다. 연계율 53.3%는 공교육 기반 학습의 가치를 다시 확인시켜 줍니다. 시험장에서는 ‘근거 회수-선지 대조-시간 재배치’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원칙이 점수를 지켰습니다.
핵심은 낯선 제재 앞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체력과 루틴입니다. 연계는 속도를, 루틴은 정확도를 올립니다. 두 가지를 합치면, 독서는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독서의 문장과 문단 사이에 숨은 연결고리를 체계적으로 회수하는 연습이 곧 등급을 결정합니다.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지금, EBS 교재와 기출을 연결해 ‘근거 지향’ 독해 습관을 만드는 것이 최선의 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