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인포스
뉴스연예경제IT/테크라이프스포츠

코스피, 4060선 돌파 후 숨고르기… 사상 최고 경신 속 ‘강세장 논쟁’ 본격화

2025년 10월 29일 · 73 read
URL 복사
카카오 공유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장 초반 코스피가 4060선을 넘어 장중 최고치를 다시 쓰며 투자심리를 달궜다. 외국인 수급 변화와 환율, 정책 모멘텀, 업종 리더의 교체 신호가 겹치며 시장은 ‘추세 연장’과 ‘단기 과열’ 사이에서 방향을 모색 중이다.

오늘 코스피: 숫자로 본 출발

시장은 오픈 직후부터 뜨거웠다. 코스피는 장 초반 4060선을 돌파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장 대비 1%대 상승으로 시작했고, 상단에서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변동성이 커졌다. 빠르게 치고 올라간 뒤 낙폭을 일부 반납하는 전형적인 강세장 초입의 호흡과 닮아 있다.

시가총액 상위에서는 대형 반도체주가 안정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였고, 원전·전력 연관 종목은 변동성 내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일부 에너지·중공업 종목군은 개장 직후 강한 수급이 유입됐다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닥은 900선 부근에서 강보합과 약세를 오가는 모습이었다. 대형주의 강세가 지수 전체 모멘텀을 견인했지만, 단기 급등 구간에서 중소형주로의 확산은 제한적이었다.

무엇이 밀고 당겼나: 수급·환율·심리

외국인 수급의 변화

최근 외국인은 장중 방향성을 자주 바꾸고 있다. 초반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린 뒤, 가격대가 올라서면 프로그램 매도로 이익을 실현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이 구간에서는 현·선물 연계 수급과 파생 포지션 조정이 민감하게 작동한다. 결국 외국인 매매의 핵심은 환율과 금리, 그리고 글로벌 벤치마크 대비 한국의 밸류 매력이다.

환율의 신호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하락 출발(원화 강세)하며 주가에는 우호적이었다. 원화 강세는 외국인 환헤지 비용을 낮추고, 달러 약세와 맞물려 신흥국·비달러 자산 선호를 자극한다. 다만 환율은 하루에도 여러 번 방향을 바꾸므로, 종가 기준 추세 전환 여부가 중요하다.

단기 급등 뒤 경계심

최근 며칠 사이 지수가 빠르게 올라온 만큼 ‘이익 실현 심리’가 확대됐다. 급등락이 잦아지는 시점에는 거래대금 대비 체결 강도가 낮아지고, 상단 매물대를 소화하기 전까지 횡보성 변동이 늘어난다. 이는 상승 추세 자체의 훼손이라기보다 강세장에서 자주 나타나는 휴식 구간으로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강세장’ 프레임: 5000 논쟁의 배경

시장에서는 ‘12개월 내 코스피 5000’ 전망이 화두다. 이 전망의 뿌리에는 세 가지 축이 있다. 첫째,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기조로 인한 구조적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기대. 둘째, 달러 약세 국면에서 신흥국 주식의 상대 매력 부각. 셋째, 저유가·저달러가 동시에 이어지는 이례적 조합이 기업 이익률을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달러가 완만한 약세로 접어들면 글로벌 자금은 미국 내 대형 AI/테크 중심의 집중에서 일부를 아시아로 분산한다. 이때 한국은 반도체·전력·조선·방산 같은 글로벌 체인 핵심 업종을 갖추고 있어 수혜가 연결되기 쉽다. 저유가가 유지될 경우,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한국 기업들에는 원가 안정이란 보너스가 붙는다.

물론, ‘5000’은 상징적 숫자다. 지수는 늘 수익 추정치(E)와 멀티플(P/E)의 곱으로 움직이는데, 이 둘이 동시에 확장되어야 도달 가능하다. 이익은 AI 사이클과 수출 회복이, 멀티플은 정책·거버넌스 개선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견인한다. 결국 관건은 두 축의 지속성이다.

핵심 업종 체크: 반도체·원전·전력, 그리고 조선·방산

반도체: 공급 제약과 투자 사이클

AI 데이터센터 증설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첨단 공정 중심의 투자 집행은 설비 확충 속도를 제약한다. 의미 있는 신규 공급이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을 높인다.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는 구간에서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붙기 쉽다.

원전·전력: 정책과 생태계

전 세계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원전은 다시 전략 산업으로 부상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은 공급망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고, 한국의 기술력과 시공 역량은 글로벌 체인에서 중요도가 커졌다. 전력 설비·송배전 강화, 디지털 그리드, 노후 원전 개보수 등 하위 생태계 전반으로 수요가 퍼지는 점도 눈에 띈다.

조선·방산: 사이클의 확장

친환경 연료 전환 선박과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주 잔고가 길어지면서 조선 업종의 실적 가시성이 높다. 방산은 수주지역 다변화와 유지보수(MRO) 매출이 이익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두 업종 모두 환율과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받지만, 현재는 구조적 수요가 가격 변동성을 상당 부분 흡수하는 모양새다.

리스크 포인트: 단기 과열과 변수들

가격·수급 리스크

단기간 급상승 이후에는 ▶상단 매물대 충돌 ▶프로그램 비차익·차익 매매 확대 ▶파생 만기 전후 변동성 확대가 잦다. 추세가 살아 있어도 ‘속도 조절’은 불가피하다.

거시·정책 변수

달러의 반등, 유가 급등, 예상 밖의 글로벌 이벤트는 멀티플을 재축소시킬 수 있다. 또한 국내 정책의 속도 조절이나 세부 시행안의 강도에 따라 밸류 리레이팅은 계단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요약: 지금은 ‘방향성은 위, 속도는 조절’ 구간에 가깝다. 추세의 힘이 남아 있어도, 위로 갈수록 선별과 분산의 중요성이 커진다.

개인 투자자 체크리스트

1) 가격대별 시나리오 정리

지수 레벨마다 보유·추가·축소의 조건을 미리 적어두면 흔들림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4000 초반 지지 확인 시 보유, 4100대에서는 비중 조절, 3900대 이탈 시 리스크 관리 같은 방식이다. 중요한 건 ‘사전에 정해둔 규칙’이다.

2) 업종 바통 터치 관찰

대형 반도체가 쉬는 날에는 원전·전력·조선·방산 등으로 거래대금이 번지는지 확인한다. 강세장은 종종 ‘돌려치기’ 형태로 이어진다. 특정 업종만 의존하는 흐름보다 건강하다.

3) 환율·금리의 방향성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평균 아래에서 안착하는지, 국고채 금리가 완만히 안정되는지 체크하자. 외국인 현물·선물 동향과 환율의 궤적이 일치하는 구간이 강세의 탄력이 크다.

4) 실적 vs 테마의 균형

실적 모멘텀이 분명한 종목에 테마성 이슈가 더해질 때 추세가 길게 간다. 단기 이벤트만으로 오른 종목은 방향 전환도 빠르다.

중장기 시나리오: 무엇을 기대할까

기본 시나리오는 ‘완만한 달러 약세 + 저유가 안정 + 정책 지원’ 조합이다. 이 경우, 이익 추정치 상향과 멀티플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며 지수는 새로운 박스로 이동한다. 반대로 달러가 강하게 반등하거나 유가가 급등하면 멀티플은 다시 보수적으로 재평가된다.

한편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배당성장, 자사주 활용 등 주주환원 기조가 굳어질수록 시장 하방 경직성은 커진다. 글로벌 패시브·액티브 자금은 ‘예측 가능성’을 중시한다. 한국 시장이 이 부분에서 신뢰를 쌓을수록 외국인 비중은 안정적으로 늘 수 있다.

업종 단에서는 AI 인프라 확장과 전력망 투자, 친환경 선박, 방산 수주 잔고 등 구조적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급 제약과 기술 진입장벽이 높을수록 사이클의 ‘길이’가 늘어난다는 점을 기억하자.

오늘의 관전 포인트 한 줄

4060선 재돌파 후의 숨 고르기—외국인 수급과 환율이 우호적이라면, 다음 피벗은 업종 바통 터치의 완성도에서 나온다.

참고: 본 글은 시장 상황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담은 해설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손절·분할·분산 등 기본 수칙을 우선하십시오.

코스피 환율 강세장 반도체 원전·전력

같은 카테고리 게시물
최근 다른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