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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 챗GPT 탑재…지도로 예약·선물까지 ‘앱 이탈 제로’ 전략 가동

2025년 10월 28일 · 42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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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상단에서 챗GPT에 바로 묻고, 답을 대화방에 공유한 뒤 지도·예약·선물·음악으로 이어가는 흐름이 일상화됩니다. ‘카카오 툴즈’ 연동과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확장이 맞물리며, 메신저가 개인 비서 허브로 이동 중입니다.

1. 무엇이 달라졌나: 카톡 안의 챗GPT, 그리고 ‘앱 이탈 제로’

이제 카카오톡 채팅 탭 상단에서 챗GPT에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별도 앱 전환 없이 질문하고, 받은 답을 대화방에 곧장 공유할 수 있죠. 핵심은 대화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추천받은 장소를 지도로 확인하고, 예약·선물·음악 재생까지 카톡 내부에서 이어집니다. 사용자는 대화의 맥락을 유지한 채 필요한 행동을 완결하게 되고, 이 흐름이 쌓이면서 메신저의 역할이 ‘연결’에서 ‘실행’으로 확장됩니다.

그 배경에는 ‘카카오 툴즈’가 있습니다. 챗GPT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면 카카오맵·카톡 예약하기·선물하기·멜론 등 내부 서비스를 호출해 결과를 보여줍니다. 삶의 자잘한 전환 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설계죠. 앱 이탈을 최소화하는 전략이기도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대화로 시작해 행동으로 끝나는” 감각이 꽤 편합니다.

2. 핵심 기능 한눈에: 카카오 툴즈가 바꾸는 사용 흐름

지도 연동

“합정역 근처 크로플 파는 카페”처럼 구체적으로 묻면 카카오맵을 호출해 위치·영업정보를 제시합니다. 약속 조율 때 유용하고, 모임 톡방에 곧바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예약·선물

추천된 식당을 예약하거나, “5만원대 실용적인 생일 선물” 요청에 맞춰 카톡 선물하기로 바로 이동합니다. 대화에서 결제까지 끊김이 없습니다.

음악·콘텐츠

멜론과 연동해 분위기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회식 후 뒷풀이 음악 큐레이션처럼 작은 순간에 확실한 차이를 만듭니다.

요약하면, 질문→추천→실행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순환합니다. 이 구조는 메신저를 개인화된 ‘행동 허브’로 끌어올립니다.

3. 시작 방법과 계정 연동: 기존·신규 사용자 가이드

업데이트된 카카오톡에서 채팅 탭 상단의 ‘챗GPT’ 버튼을 누르면 시작됩니다. 이미 챗GPT를 쓰던 분은 기존 계정으로 로그인해 유·무료 플랜에 따라 동일하게 이용합니다. 신규 사용자는 카카오 계정으로 간편 가입할 수 있고, 로그인 없이 맛보기 사용도 가능합니다.

무료 이용자의 경우 기존 챗GPT와 마찬가지로 사용 한도(쿼터)가 적용됩니다. 카카오 툴즈 호출이 잦으면 쿼터 소모가 체감될 수 있어, 중요 대화 전 플랜 상태를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대화방 공유는 간단합니다. 답변 카드에서 공유 버튼을 눌러 원하는 톡방을 지정하면 끝. 모임 톡방에서 일정·장소를 논의할 때 특히 편리합니다.

4. 청소년 이용 정책과 안전 장치

이 서비스는 만 14세 이상부터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성인용 민감 콘텐츠 여부는 향후 정책 변화에 따라 단계적으로 검토될 수 있으나, 기본 방향은 미성년자 보호와 안심 이용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일상의 질문과 추천, 일정 보조 같은 영역을 중심으로 안전하게 즐기면 됩니다.

대화 내용 저장 여부, AI 학습 반영 여부는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내 데이터는 내가 고른다’는 원칙이 기본값이 된 셈입니다.

5. 실제 사용 시나리오: 검색→추천→예약·선물까지

모임 장소 픽

“판교역 근처 회식 8명, 예산 1인 3만 원”이라고 적어보세요. 챗GPT가 조건을 정리해 카카오맵 결과를 붙여줍니다. 톡방에 바로 공유하고, 참석자 반응을 보며 대안도 빠르게 뽑을 수 있습니다. 자리 배치나 주차 여부도 함께 묻는 식으로 대화를 이어가면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기념일 선물

“대학생 조카 입학 선물, 7만 원대, 실용적·가벼움”처럼 맥락을 더해보세요. 선물하기와 연동돼 후보를 보여주고, 카드 메시지 문구까지 제안받을 수 있습니다. 결제까지 카톡 안에서 끝납니다.

주말 코스

“아이와 반나절 서촌 산책 코스, 카페·전시 포함”이라고 하면 이동 동선이 매끈한 코스를 제시합니다. 근처 주차장, 비 오는 날 대체 루트 같은 세부 요청을 얹으면 일정의 완성도가 확 올라갑니다.

6. 생산성 팁: 대화 중 활용하는 미세 스킬

  • 길게 누르기로 메시지에서 바로 질문: 대화 중 궁금한 문장을 길게 눌러 챗GPT에 곧장 물어봅니다. 맥락을 잃지 않아 답변 품질이 좋아집니다.
  • 조건을 3개로 압축: 예산·인원·분위기처럼 핵심 조건을 세 가지로 제한하면 결과가 선명해집니다.
  • 대안 2~3개 요청: “1순위가 예약 불가일 때 대안 추천”을 미리 붙여두면 재탐색 시간을 줄입니다.
  • 공유 템플릿 사용: 장소 후보별 장단점 표를 요청해 톡방 결정 속도를 높여보세요.
  • 후속 질문은 짧게: 이미 맥락이 공유되므로 “주차 가능?” “비건 옵션?”처럼 단문 후속이 효율적입니다.

7. 카나나 인 카카오톡: 선톡 브리핑과 온디바이스의 의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이용자의 대화를 이해하고 상황에 맞춰 먼저 제안하는 온디바이스 AI 실험입니다. 예를 들어 일정이 겹칠 듯 보이면 ‘선톡 브리핑’으로 알려주고, 자주 가는 지역의 새로 열린 매장 정보를 스치듯 추천하는 식이죠. 개인화의 깊이는 높이고, 민감한 대화 원문은 기기 내 처리로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입니다.

초기엔 일부 기기에서 베타로 운영 중이며, 안드로이드 확대와 정식 출시가 예고돼 있습니다. 핵심은 “사용자가 묻기 전에 도움이 먼저 온다”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8.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옵션: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

사용자는 대화 저장 여부와 학습 반영 여부를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기록을 남기고 싶을 때와 일회성 검색으로 지우고 싶은 때가 다르니, 상황별로 옵션을 가볍게 조정해두세요.

팁: 모임 준비처럼 반복 참조가 필요한 대화는 저장을 켜고, 즉흥 질문이나 민감 이슈는 저장을 끄는 식으로 구분하면 관리가 편합니다.

9. 생태계 확장 로드맵: 외부 파트너와 API 연동 전망

초기에는 카카오 내부 서비스 중심으로 안정화에 집중합니다. 이후 외부 서비스 제휴와 공공기관 오픈 API 연계가 예고되어 있어, 이동·금융·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장이 예상됩니다. 사용자 입장에선 더 많은 ‘실행 버튼’이 카톡 안으로 들어오는 셈이죠.

광고와 상업적 노출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 있지만, 현 단계의 선물 추천 등은 편의성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상업 메시지와 유틸리티를 구분하는 투명한 인터페이스가 장기 신뢰를 좌우할 포인트입니다.

10. 궁금증 정리: 모델 업데이트, 쿼터, 멀티모달

  • 모델 업데이트: 최신 모델을 상황에 맞춰 순차 적용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됩니다.
  • 쿼터 체감: 카카오 툴즈를 자주 호출하면 무료 플랜의 사용 한도가 빨리 닳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일정이 몰린 주에는 사용 계획을 미리 잡아두면 좋습니다.
  • 멀티모달 활용감: 이미지 스타일 생성, 콘셉트 스케치 등도 대화하듯 요청해볼 수 있습니다. 모임 포스터 콘셉트 논의처럼 가벼운 창작에 유용합니다.

11. 사용자 유형별 추천 활용법

직장인 PM/기획자

회의록 요약→숙제 항목 도출→일정 블록 제안까지 한 흐름으로 받으세요. “액션 아이템을 ‘담당자/마감/리스크’ 3열 표로 정리”처럼 포맷을 지정하면 톡방 공유가 깔끔해집니다.

자영업자

“점심 회전율 높이는 테이블 운영 팁을 5개, 2주 실행 플랜으로”처럼 구체적으로 요청하면 체크리스트로 정리돼 당장 적용하기 좋습니다. 리뷰 관리 멘트 초안도 빠르게 뽑을 수 있습니다.

학부모·모임 담당

학급 행사·친목 모임 일정 조율, 알레르기·채식 고려 식당 후보 정리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세요. “투표용 3개 후보, 장단점·예산·이동시간 비교표”로 요청하면 결정이 빨라집니다.

12. 체크리스트: 오늘 바로 써볼 실전 루틴

  • 채팅 탭 상단 ‘챗GPT’ 열기 → 관심사 3가지 즐겨찾기 프롬프트 저장
  • 이번 주 모임 하나를 골라 조건 3개로 장소 추천 받기 → 톡방 공유
  • 생일·기념일 일정 확인 → 선물 예산·취향 입력 → 선물하기 연결
  • 주중 점심 30분 코스 추천 받기 → 지도·시간대 혼잡도까지 요청
  • 대화 저장·학습 반영 옵션 확인 → 상황별 온·오프 가이드라인 만들기

한두 번 써보면 흐름이 금방 잡힙니다. 중요한 건 질문을 ‘실행 가능한 형태’로 구체화하는 습관입니다. 카톡 안에서 계획이 곧 행동으로 이어질 때, 이 도구의 가치는 배가됩니다.


마치며

카톡과 챗GPT의 결합은 ‘대화를 실행으로 잇는 경험’을 표준으로 만들려는 시도입니다. 지도·예약·선물·음악이 부드럽게 따라오고, 온디바이스 AI가 빈틈을 채우면, 메신저는 더 이상 단순한 채팅 앱이 아닙니다. 복잡한 기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 그게 이 업데이트의 진짜 체감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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