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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상사’ 이준호, 수출 계약 성사 뒤 해운 블랙리스트 직격탄…미국·유럽 공략으로 반전 예고

2025년 10월 27일 · 70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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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화 7천 켤레를 등에 업은 ‘강태풍’의 승부수는 계약서 도장까지 밀어붙였지만, 마지막 관문에서 배가 막혔다. 해운 블랙리스트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 앞에서 ‘태풍-미선’ 듀오가 다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1. 6회 한 줄 정리

7천 켤레 안전화로 빚을 갚겠다고 나선 강태풍(이준호)이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수출 계약에 성공한다. 하지만 선적 직전 ‘해운사 블랙리스트’에 묶이며 물류가 올스톱, 두 주인공은 원양어선이라는 기발한 대안을 모색한다.

계약은 시작일 뿐, 물류를 통과해야만 진짜 매출이 된다.

2. 계약까지의 과정: 시장 선택이 만든 격차

강태풍이 내수 대신 미국·유럽을 택한 건 단순한 ‘큰 시장’ 선호가 아니다. 안전 규제의 성숙도, 사고 발생 시 비용(의료비·대체 인력·소송 리스크), 그리고 고용 안전 문화를 복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즉, 제품의 본질 가치(안전)가 가격 경쟁력보다 설득력을 갖는 시장을 정확히 겨냥한 셈이다.

규제 친화 제품이 통하는 곳

  • 안전 규정과 인증: ANSI/ASTM(미국), CE EN ISO(유럽) 등 표준 충족 여부가 구매 결정에 직결.
  • 총비용 관점: 초기 단가보다 사고 예방으로 인한 비용 절감 메시지가 효과적.
  • 브랜드보다 성능: 신생 브랜드라도 성능 증빙과 테스트가 확실하면 진입 여지가 생긴다.

극 중 ‘슈박’ 안전화는 극한 환경을 견디는 설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포지셔닝은 유럽·미국의 조달/산업안전 시장에서 통용되는 정석에 가깝다.

3. ‘영상 세일즈’의 힘과 제품 철학

강태풍이 직접 안전화를 신고 유리 파편 위를 걷고, 점프하며, 장애물을 넘는 데모 영상은 단순 퍼포먼스가 아니다. 한 장의 스펙 시트보다 ‘한 번의 체감’이 더 강력하다는 사실을 정확히 겨냥했다. 당시가 1998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디오테이프를 통한 바이럴 시도도 시대 대비 선구적이다.

TIP: 산업재 B2B 영업에서도 짧은 데모 영상은 ‘정량 스펙 + 정성 체감’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효율적인 도구다. 특히 신뢰가 부족한 초기엔 인물의 얼굴과 목소리가 들어간 영상이 신뢰 형성에 유리하다.

무엇보다 ‘사람을 위한 제품’이라는 철학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인상적이다. 안전화는 결국 노동자의 일상과 건강을 지키는 장비다. 이 가치 서사가 PT에 녹아들자, 바이어의 판단이 빨라졌다.

4. 오미선의 성장: 영어 PT가 보여준 설득의 기술

오미선(김민하)은 비즈니스 영어를 ‘형식’이 아닌 ‘의도 전달’에 맞춰 사용한다. 제품 내구성, 기술적 차별점, 그리고 사용자 가치까지 논리 구조를 갖춰 설명했고, 준비된 자료를 자신만의 언어로 재배치했다. 결과는 계약 성사. 프레젠테이션은 결국 신뢰의 축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PT에서 먹힌 핵심 구성

  • 문제 정의: 산업 현장의 부상 비용과 리스크를 수치와 사례로 제시
  • 해결 구조: 소재·구조·테스트 데이터를 통해 내구성을 수치화
  • 가치 연결: ‘작업자의 안전 = 기업의 비용 절감’이라는 명확한 등식

강태풍의 한마디, “우리 회사 최고의 상사맨을 믿는다”는 말은 팀 케미의 상징이자, 실무자가 무대에 서게 만드는 리더십의 역할을 보여준다.

5. 해운 블랙리스트 변수와 공급망 리스크

선적을 앞둔 시점, 해운사 블랙리스트로 배정이 취소됐다. 계약이 종이에서 현실로 넘어오는 문턱이 바로 물류다. 특히 대량 출고를 전제로 한 수출 거래는 ‘운송 확정’이 매출 인식과 대금 회수의 촉매다. 이 구간이 흔들리면 계약 자체가 위험해진다.

공급망 리스크 관리의 체크포인트

  • 운송 다변화: 한 해운사 의존을 줄이고, 포워더·NVOCC와의 백업 협의 구축
  • 블랙리스트/컴플라이언스 점검: 거래 상대의 리스크 스코어를 사전에 확인
  • 출항 D-기한 역산: 적재 마감, 통관 서류, 보험 부보, C/O 발급 일정을 역산해 버퍼 확보
  • 결제 조건: 선적서류 인도 조건(예: CAD, L/C)과 지연 시 패널티 규정을 명확히

‘표상선’ 이사 개입이라는 극 중 설정은 드라마적이지만, 현실에서도 카고 롤오버(rollover)나 스페이스 쇼티지(shortage)로 인한 선적 지연은 빈번하다. 결국 대비는 시스템 문제다.

6. 원양어선 아이디어, 대안 운송의 현실성

부산 어시장에서 떠오른 원양어선 활용은 발상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박수 받을 만하다. 다만 실제로는 몇 가지 난제가 있다.

현실 점검 포인트

  • 수출 통관/선적 서류: 상업송장, 패킹리스트, 선하증권(B/L) 대체 가능 여부
  • 보험/책임: 화물 손상 시 클레임 주체와 관할 문제
  • 검역/위생: 식자재 수송선의 공간을 산업재 적재로 전환할 때의 규정 충돌
  • 도착지 통관: 정규 선사 운송이 아닐 경우 도착항에서의 통관 리스크

그럼에도 ‘임시 대안’으로서의 해상 혼재 운송, 항공 스플릿(긴급 물량 일부 항공 전환), 또는 인근 항만 환적 루트 탐색 등은 실제로 기업들이 위기를 넘길 때 사용하는 카드다. 드라마가 어떤 방식으로 이 대안을 정교화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7. 캐릭터 케미와 서사의 탄성

강태풍의 불도저 같은 추진력과 오미선의 차분한 설득력은 상반되지만 보완적이다. 갈등이 생겨도 결을 세우고 다시 손을 맞잡는 과정이 억지스럽지 않다. ‘흑기사 소원권’ 같은 장치도 가벼움 속에 인물의 심리를 드러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관계물의 핵심은 ‘위기-이해-성장’의 순환이다. 6회는 이 순환이 한 번 닫히며, 다음 위기를 위한 긴장을 자연스럽게 남겼다.

8. 시청률이 말해주는 것

전국 가구 평균 8%대 후반, 순간 최고 9%대 중반까지 치고 올라간 수치는 서사가 본궤도에 진입했음을 방증한다. 특히 2049 타깃 상승은 ‘일 잘하는 사람들’ 서사에의 몰입이 넓은 시청층에게 통했다는 신호다. 제품-시장-물류라는 현실 비즈니스의 삼각 구조를 드라마적 긴장과 접목한 선택이 주효했다고 본다.

9. 다음 회차 관전 포인트

  • 운송 솔루션: 원양어선 카드의 가공·현실화 또는 대체 선복 확보의 반전
  • 결제/인도 조건: 계약서 내 인도 조건(FOB/CIF 등)에 따른 책임 변화
  • 표상선 라인: 갈등 축의 확장과 내부 제휴/협상 여지
  • 오미선의 리드: 계약 이후 CS·품질 인증·사후관리(SLA)로의 확장
  • 슈박 사장 박윤철: 제품 측 증거 확보와 생산 안정화가 매출 지속성을 좌우

10. 덧: 1998년이라는 배경이 주는 의미

IMF 한파가 채 가시지 않은 1998년은 ‘현금흐름’과 ‘신용’의 무게가 유난히 무겁던 시기였다. 이때의 수출은 단지 매출 확대가 아니라 생존 전략이었다. 한편으론 테크 인프라가 부족한 시대였기에, 몸으로 뛰고 얼굴로 신뢰를 쌓아야 했다. 강태풍의 비디오 영업, 오미선의 대면 PT는 그래서 더 설득력 있다.

오늘 본 6회는 한 문장으로도 요약된다. “좋은 제품을 만들었다면, 다음은 시장과 길을 뚫는 일이다.” 그리고 그 길의 마지막은 언제나 물류다. 그래서 다음 회의 한 수가 더 기대된다.

짧은 정리

  • 계약 미국·유럽 규제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수출 계약 성사
  • 위기 해운 블랙리스트로 선적 취소, 공급망 리스크 현실화
  • 대안 원양어선 아이디어와 대체 운송 시나리오 탐색
  • 관전 결제 조건과 인도 리스크, 그리고 캐릭터 성장선

계약의 문턱을 넘은 뒤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다. ‘태풍상사’의 다음 발걸음이 어디로 향할지, 함께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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