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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우루과이 비트코인 채굴 전격 중단… 전력 비용·정책 변수에 급제동

2025년 11월 29일 · 34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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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가 우루과이에서 진행하던 비트코인 채굴 운영을 멈췄습니다. 전기료 정산 이슈와 비용 급증, 기후·정책 리스크가 겹치며 남미 거점 전략의 ‘리셋’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눈에 보는 결정 배경

우루과이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고 전력망이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한때 ‘친환경 채굴 허브’로 주목받았습니다. 테더는 현지 파트너와 함께 시설을 돌리며 남미 전반으로 채굴 인프라를 확장하려는 그림을 그렸죠. 하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 전력요금 정산 이슈와 계약 조건 변경, 운영비 상승이 겹치며 손익이 흔들렸습니다.

현지 보도와 업계 전언을 종합하면, 국영 전력공사와의 전기료 미지급 논란, 공급 조건 조정, 그리고 인력 축소 같은 조치가 빠르게 이어졌습니다. 테더 측은 ‘남미 장기 전략’ 자체는 유효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우루과이 내 채굴은 일단 멈춤입니다.

핵심: ‘단일 국가·단일 전력원’에 의존한 채굴 모델은 가격, 정책, 기후 등 외부 변수 한 번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우루과이가 매력적이었던 이유와 변곡점

왜 우루과이였나

우루과이는 풍력·수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습니다. 전력의 탄소집약도가 낮아 ESG 관점에서도 채굴의 명분을 확보하기 쉬웠고, 대규모 전력 수요를 단일 부지로 공급받기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변곡점: 비용의 재계산

채굴은 ‘kWh 단가’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반감기 이후 보상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해시레이트는 오르고, 전력 단가가 소폭만 올라가도 손익분기점이 즉시 올라갑니다. 우루과이의 전력은 친환경이지만, 기상 변수(가뭄 등)로 수력 발전량이 흔들릴 때 요금이 튈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가 있고, 계약 갱신·공급 우선순위 조정에 따라 비용이 급변할 소지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설비 유지·냉각·보안·인력 운영비 등 ‘비전력 비용’이 누적되면서, 당초 기대했던 비용 곡선과 현실의 괴리가 커졌습니다.

전력비·정책·기후, 세 가지 리스크

1) 전력비 리스크

- 전력 단가 인상 또는 변동성 확대가 손익분기점을 높입니다.
- 대규모 채굴은 부하가 크고 수요가 경직적이라, 피크 시간대 요금 체계에 취약합니다.

2) 정책·계약 리스크

- 국영 전력사와의 계약 변경, 공급 축소 통보, 정산 이슈가 사업 연속성을 흔듭니다.
- 지역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중시하면, 채굴업체는 조정 대상 1순위가 될 수 있습니다.

3) 기후·인프라 리스크

- 가뭄·폭염 등 기후 변동은 수력·풍력 발전량을 흔들어 요금과 공급 안정성에 영향을 줍니다.
- 송배전 인프라 병목은 대규모 설비의 가동률을 떨어뜨립니다.

정리하면, ‘재생에너지=항상 싸다’는 등식은 오해입니다. 지역별 계통 사정과 계약 구조까지 들여다봐야 진짜 단가가 보입니다.

채굴 수익성 구조의 현실 점검

가격 vs. 난이도: 움직이는 축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버틸 수 있지만,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뒤따라 상승하면 동일 전력으로 캘 수 있는 코인 수가 줄어듭니다. 반감기가 지난 뒤에는 보상이 절반으로 줄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라면 전력비와 장비 효율의 민감도가 훨씬 커집니다.

장비 세대교체의 압박

최신 ASIC 장비는 같은 전력으로 더 많은 해시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초기 투자비가 크고, 고금리 국면에서는 차입 비용이 부담입니다. 구형 장비를 돌리는 소규모 채굴자는 전력비를 따라잡지 못해 정지·매각을 고려하게 됩니다.

숨은 비용: 냉각·입지·보안

냉각 효율이 낮은 지역은 전력비 외에 냉각비가 커지고, 송배전 손실이나 정전 리스크가 잦으면 가동률이 떨어집니다. 이 모든 요인이 ‘해시당 수익’을 갉아먹습니다.

테더의 전략 재조정: 철수가 아닌 재배치?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운용에서 발생한 이익 일부를 비트코인 매수와 인프라에 재투자해 왔습니다. 이번 조치는 특정 지역 사업의 ‘중단’이지, 비트코인 전략 전체의 후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정책·전력 리스크가 높은 거점은 과감히 정리하고, 다국가 분산과 계약 구조 다변화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재배치 카드가 거론됩니다.

  • 다중 관할권 분산: 한 국가 이슈가 전체 가동률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포트폴리오 구성을 분리
  • 장기 고정·상한 계약: kWh 단가 변동성을 제한하는 전력조달 구조 설계
  • 혼합 전원 믹스: 수력·풍력·가스 등 다중 전원으로 리스크 헷지
  • 데이터센터형 냉각·공조 혁신: PUE 개선으로 비전력 비용 절감

우루과이·남미 지역에 미칠 파장

현지 고용·투자 영향

인력 감축과 설비 축소는 단기적으로 지역 고용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계획했던 인프라 투자가 보류되면 연관 산업(전기공사, 물류, 냉각 설비 등)에도 여파가 번집니다.

정책 프레임의 재정렬

정부와 전력당국은 에너지 안보와 산업 유치 사이에서 균형을 다시 계산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과적으로 ‘규제 완화’보다 ‘예측 가능성’과 ‘계약 집행력’이 더 중요한 유인책으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남미의 비교우위 재평가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도, 기후 변동성과 송배전 인프라의 병목, 요금체계의 예측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이번 사례는 지역 간 ‘실질 LCOE(균등화발전비용)+계통 리스크’ 비교를 촉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자와 업계가 지금 확인할 체크리스트

프로젝트 검토 포인트

  • 전력 단가: 고정·상한 계약 여부, 연료비 연동 조항
  • 공급 안정성: 우선순위, 차단 규정, 피크 요금 구조
  • 기후 변수: 가뭄·폭염 시 대체 전원·요금 보정 메커니즘
  • 계약 집행력: 분쟁 조정 프로세스, 담보·보증 구조

운영 효율 포인트

  • PUE·냉각 기술: 공랭/액침·에지 냉각 최적화
  • 장비 세대교체: 와트당 해시 개선 곡선 반영
  • 가동률 관리: 정전·유지보수 다운타임 최소화
  • 재무 안전판: 가격 급락·요금 급등 시 버퍼 자본

향후 시나리오와 관전 포인트

시나리오 A: 지역 다변화 가속

테더를 포함한 대형 채굴 사업자가 북미·유럽·중동·아시아 일부로 분산하며, 장기 전력계약과 규제 예측 가능성을 핵심 기준으로 삼는 흐름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B: 효율 중심 재편

전력비가 높은 지역은 자연스럽게 퇴출되고, 고효율 장비·첨단 냉각·수요반응(DR)을 활용하는 사업자가 생존력을 키웁니다. 결과적으로 네트워크 해시는 소수 대형 사업자에게 더 집중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C: 가격 버팀목 효과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경우, 일부 사업자는 단기 손익 악화를 감수하며 보유 전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 방어적 운영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큽니다.

마무리: ‘싸고 친환경’ 한 줄 공식을 넘어서

이번 우루과이 채굴 중단은 “친환경 전기=채굴 천국”이라는 단순 공식의 한계를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채굴은 이제 가격, 난이도, 전력, 계약, 기후, 인프라까지 엮인 복합 산업입니다. 변수를 세분화해 가격에 반영하고, 한 지역 리스크가 전체 가동률을 흔들지 않도록 분산·계약·기술의 삼박자를 맞추는 쪽이 다음 사이클에서도 생존력을 보일 겁니다.

덧붙이면, 이번 사례를 계기로 프로젝트 평가에서 ‘kWh 숫자’ 하나만 보던 관행은 빠르게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예측 가능한 정책, 집행력 있는 계약, 안정적인 전원 믹스, 그리고 효율적 운영 역량이 함께 갖춰져야 비로소 ‘지속 가능한 채굴’이 됩니다. 시장은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본 글은 공개된 보도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으며, 과장 없이 맥락과 함의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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