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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8.2% 증가…반도체·승용차가 흑자 견인

2025년 11월 21일 · 32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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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0일 우리 수출이 38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습니다. 반도체 비중이 25.3%까지 올라서며 승용차, 선박과 함께 무역수지 24억 달러 흑자를 이끌었습니다.

수출 8.2% 증가, 무엇이 달라졌나

11월 1~20일 잠정 집계에서 수출은 385억 달러, 수입은 361억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조업일수가 작년과 같아 일평균 수출도 같은 폭으로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외형 확대가 단순한 달력 효과가 아니라는 이야기죠.

품목을 보면 반도체와 승용차가 확실하게 수출을 끌어올렸고, 선박도 플러스 기여를 더했습니다. 반면 석유제품과 철강제품, 자동차부품은 감소했습니다. 산업 구조가 기술 중심과 고부가가치 품목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음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포인트: 수출 증가는 특정 품목 쏠림이지만, 조업일 효과가 배제된 ‘실질 확대’로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반도체의 귀환: AI 수요와 비중 25.3%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습니다. 무엇보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3%까지 상승했습니다. 1년 전보다 3.7%포인트 올라선 수치로, 수출 바스켓에서 반도체의 존재감이 확연해졌다는 뜻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생성형 AI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되며, 서버 DRAM과 HBM, 그리고 AI 가속기 관련 메모리 수요가 전반적인 업황을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재고 조정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고, ASP(평균판매단가)가 단계적으로 회복된 점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습니다.

다만, 특정 고객과 제품군에 대한 수요 집중이 심해지는 구조적 특징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공급 확대 속도와 설비 전환 타이밍이 맞물리지 않으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기업들은 선별적 수주와 제품 믹스 최적화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승용차·선박의 안정적 상승

승용차 수출은 22.9% 증가했습니다. 고가 SUV와 전동화 라인업 확대가 평균 판매가를 끌어올렸고, 북미·중동 등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가 탄탄해졌습니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어난 것도 매출 안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선박은 2.3% 증가로 비교적 완만한 흐름이지만, 조선업 특성상 수주-건조-인도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후행적 성격을 감안해야 합니다. LNG선 등 고부가 선종의 인도 본격화 구간에 들어서면, 출하 금액은 분기 단위로 변동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8.1% 감소했습니다. 완성차의 고부가 트림 집중과 부품 내 국산·현지 조달 비중 변화, 그리고 일부 지역의 재고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국가별 흐름: 미국·중국↑, 베트남·일본↓

대중국 수출은 10.2%, 대미 수출은 5.7% 증가했습니다. 중국은 반도체·부품 재수요와 일부 내수 회복 신호가 맞물렸고, 미국은 자동차와 IT 품목의 견조함이 유지되었습니다. 유럽연합(EU)도 4.9% 늘었습니다.

반면 베트남은 2.5% 감소, 일본은 3.9% 감소로 나타났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글로벌 전자 공급망 내 생산 조정의 영향이, 일본은 환율과 교역 품목 구성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지역별로 캐리어가 갈리면서, 우리 수출은 ‘품목 호조+지역 분산’의 균형을 계속 탐색 중입니다.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리스크도 커지는 만큼, 시장 포트폴리오 관리가 중요해졌습니다.

수입 동향과 원자재 가격의 변수

같은 기간 수입은 3.7% 증가한 361억 달러였습니다. 기계류(13.6%), 정밀기기(8.2%), 승용차(35.6%)가 늘었고, 반도체(-3.8%), 원유(-16.4%), 가스(-30%대)가 줄었습니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에너지 수입 감소가 수입 금액을 낮춘 주요 요인입니다.

원유·가스의 가격과 운임은 제조업 마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근의 운임 변동과 지정학 이슈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에너지 단가가 안정되는 동안에는 제조업 원가 부담이 완화되겠지만, 계절 요인과 산유국 정책이 뒤집을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무역수지 24억 달러 흑자 의미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누계도 흑자를 유지 중입니다. 수출 단가 회복과 에너지 수입 축소가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에, 흑자 폭은 당분간 계단식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흑자 확대가 곧바로 전 산업의 체감 개선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특정 산업의 호조가 평균을 끌어올리는 국면에서는 중소·내수 제조업의 개선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수 있어, 체감 온도는 업종별로 차이가 큽니다.

데이터로 보는 핵심 지표 한눈에

증가 품목

  • 반도체: +26.5%
  • 승용차: +22.9%
  • 선박: +2.3%
  • 컴퓨터 주변기기: +16.8%

감소 품목

  • 석유제품: -19.3%
  • 철강제품: -9.2%
  • 자동차부품: -8.1%

증가 지역

  • 중국: +10.2%
  • 미국: +5.7%
  • EU: +4.9%
  • 대만: +16.7%

감소 지역

  • 베트남: -2.5%
  • 일본: -3.9%
  • 사우디(수입): -35%대
  • 대만(수입): -0.1%
수출 385억 달러수입 361억 달러무역수지 +24억 달러반도체 비중 25.3%

향후 관전 포인트: AI, 재고, 운임, 환율

AI 사이클의 지속성

서버 HBM 투자와 데이터센터 확충이 이어지는 한 반도체는 강한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차세대 공정 전환과 장비 리드타임이 변수입니다.

재고 정상화 수준

IT 밸류체인 재고가 정상 범위로 내려왔는지, 주문-출하 간 시차가 줄어드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재고가 다시 쌓이기 시작하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운임과 공급망 리스크

해상 운임과 통관 리드타임은 제조 출하 스케줄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특정 구간의 병목이 발생하면 선박·자동차 수출의 월별 편차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환율의 민감도

원화 강세는 수입 원가에는 우호적이지만, 수출 채산성에는 중립 내지 약한 역풍이 될 수 있습니다. 환율 밴드가 좁혀진다면 가격 경쟁력보다는 제품 믹스와 브랜드력이 더 중요해집니다.

업계 반응과 현장의 온도

반도체 업체들은 고대역폭 메모리와 서버용 고사양 제품으로 믹스를 높이면서, 신규 생산능력(CAPA) 증설은 점진적으로 가는 분위기입니다. 고객사와의 중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단가와 물량의 가시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도 포착됩니다.

완성차 업계는 고가 트림과 하이브리드 확대 전략을 유지하면서, 북미와 중동 시장에서의 재고 관리에 민감합니다.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해진 탓에, 동력원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가져가는 전략이 눈에 띕니다.

조선은 LNG선 중심의 백로그가 든든하지만, 인력과 자재 비용이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수익성 관리가 관건입니다. 인도 시점에 따라 월별 수출 지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리스크 체크리스트와 대응 아이디어

  • 가격 리스크: 메모리 ASP 조정 국면 시, 수익성 방어를 위한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 공급망 리스크: 특정 부품 공급처 다변화, 핵심 공정의 듀얼소싱 테스트 상시화
  • 환율 리스크: 수출입 자연헤지 비율 점검, 계약 통화 다변화
  • 운임 리스크: 장기 운송 계약과 스폿 조합, 출하 분산 스케줄 운영
  • 수요 리스크: 지역별 캠페인·제품 스펙 현지화, 재고 회전일 목표 관리
요약: ‘선택과 집중’ 전략이 효과를 내는 시기입니다. 고부가 제품과 우량 고객 중심의 안정적 포트폴리오가 변동성 방어에 유리합니다.

정리: 11월의 신호가 말해주는 것

11월 중순까지의 데이터는 분명한 회복 시그널을 보여줍니다. 반도체가 다시 수출 엔진으로 복귀했고, 승용차와 선박이 뒤를 받치며 흑자 기조가 공고해졌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중국 중심의 회복이 확인되는 한편, 베트남·일본은 조정 흐름이 남아 있습니다.

결국 관건은 사이클의 길이와 폭입니다. AI 투자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유지된다면, 연말·연초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운임, 환율 등 외생 변수에 대한 경계는 계속 필요합니다.

숫자는 긍정적입니다. 이제는 그 숫자를 지켜내는 운영의 디테일이 성패를 가를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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