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케인’ 바이아웃 검토…손흥민 단기 임대설까지 겹친 최전방 대수술 시나리오
레반도프스키 이별 수순과 맞물려 바르셀로나의 ‘9번 프로젝트’가 급가속 중이다. 바이아웃 6,500만 유로로 알려진 케인 카드, 그리고 비시즌 단기 임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손흥민까지—현실성과 전술적 적합성을 차분히 따져봤다.
바르사의 결단: 레반도프스키 이후의 퍼즐
바르셀로나가 최전방 재편을 결심한 배경은 명확하다. 레반도프스키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출력 저하와 잦은 이탈이 겹쳤고, 구단은 ‘지금이 구조조정의 창’이라는 판단을 내린 분위기다. 내부 육성만으로는 단기간 결정력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만큼, 검증된 9번 카드가 필요하다.
초기 후보군에 오른 이름들은 다양했다. 리그 내 경쟁 구단이 보유한 유망주부터 유럽 최정상급 피니셔까지. 하지만 천문학적 이적료가 예상되는 자원들은 일찌감치 제외됐고, 경험과 즉효성을 갖춘 현실적 타깃으로 무게중심이 쏠렸다. 그 과정에서 케인이 전면에 올라섰다.
케인 변수 1: 바이아웃, 연봉, 그리고 감가
보도에 따르면 케인의 바이아웃은 6,500만 유로 선으로 거론된다. 숫자만 놓고 보면 바르사가 감당 가능한 범위처럼 보이지만, 총 연봉 패키지와 보너스, 계약기간에 따라 총지출 구조는 달라진다. 라리가의 재정 규정과 연동되는 ‘연봉-매출 비율’도 무시할 수 없다.
케인의 연령대가 프리미엄을 낮춘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득점 기대값(xG) 대비 실제 득점 초과 생산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스트라이커는 드물다. 바르사 입장에서는 감가상각이 비교적 빠른 자산이라는 점을 인지하면서도, 당장 경기력 효용이 압도적이면 투자 가치가 생긴다.
케인 변수 2: 경쟁 구도—토트넘 복귀설과 분데스리가 잔류론
토트넘은 상징성 회복과 득점력 보강 면에서 케인 복귀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신기록 도전이라는 개인 목표도 복귀설에 힘을 싣는다. 반면 뮌헨 잔류는 안정과 우승 가능성 측면에서 합리적 선택이다. 바르사는 이 두 축과 맞서는 셈이다.
결국 관건은 케인의 동기 부여다. 라리가에서의 새로운 도전, 야말·페드리와의 시너지, 그리고 엘 클라시코라는 무대가 케인을 흔들 수 있을까. 리그 스타일 적응과 언어·문화 요소까지 포함하면, 선택지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전술 적합성: 케인은 라리가에서 무엇이 달라질까
케인의 가장 큰 강점은 마무리 능력만이 아니다. 하프스페이스로 내려와 볼을 끌어주는 딥-라잉 포워드 기능, 측면과의 연계, 방향 전환 킥이 모두 상급이다. 바르사가 선호하는 점유 기반의 4-3-3 또는 4-2-3-1에서도 케인은 10번과 9번 사이를 오가며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2선 자원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야말은 1대1 돌파로 수적 우위를 만드는 타입이고, 페드리는 라인 사이에서 패싱 레인을 엶는다. 케인이 박스 근처에서 포스트업 후 리턴, 혹은 빗겨 흘려주는 패턴만 안정화된다면 하프스페이스의 깊이가 단숨에 달라진다.
손흥민 단기 임대설: 왜 지금, 왜 바르사인가
손흥민의 계약에 비시즌 단기 임대와 관련된 조항이 있다는 루머가 퍼지며 바르사가 관심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뒤따랐다. 예산 제약 속에서도 검증된 윙/세컨드 스트라이커를 짧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르사 입장에선 매력적이다.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전개 속도에서 기여치가 높다. 압박 회피 후 직선 가속, 약발 마무리, 오프 더 볼 타이밍이 모두 라리가의 빠른 템포와 어울린다. 단기 임대일 경우 적응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롤을 단순화하는 전략—예를 들어 역습 트리거 전담—이 유효하다.
현실 체크: 바르사의 재정 프레임과 ‘비용 대비 임팩트’
바르사는 재정 규율을 고려한 의사결정을 피할 수 없다. 대형 장기계약을 지양하고, 임대 및 옵션 중심의 구조를 선호하는 건 이런 배경에서다. 케인 영입을 추진한다면, 임금 총액 조정과 함께 일부 자원의 정리 또는 구조 재편이 병행될 수밖에 없다.
반면 손흥민 단기 임대는 계절성 비용으로 처리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시즌 특정 구간의 전력 공백을 메우면서도 회계상 부담을 상대적으로 분산할 수 있다. 결국 ‘둘 다’가 아니라 ‘순서와 방식’의 문제다. 바르사는 리스크가 낮은 카드부터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
케인-손흥민-야말 ‘가상 3톱’의 실제 작동 방식
기본 형태: 4-3-3
좌측 손흥민, 중앙 케인, 우측 야말의 배열을 가정하면, 전개는 좌-중 축 중심으로 돌아간다. 손흥민이 안으로 파고들며 케인과의 원투, 야말은 폭을 유지한다. 풀백의 오버래핑 빈도는 좌측이 낮고 우측이 높아질 수 있다.
트랜지션 플랜
수비 전환 시 손흥민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1차 압박의 방향 전환을 유도, 케인은 포켓을 차단한다. 야말은 상대 빌드업의 약한 축으로 유도한 뒤 역습의 1번 패스를 받는 구조가 이상적이다.
세트피스와 마무리
세트피스에서는 케인의 제공권과 세컨드볼 장악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박스 외곽 두 번째 지점에서 리바운드 슈팅 포지션을 잡고, 야말은 역으로 벌려 전환 대비를 맡는 방식이 안전하다.
리스크 관리: 나이, 부상, 스쿼드 밸런스
케인은 커리어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경기 지능과 킥 퀄리티에 의존하는 스타일은 에이징 커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문제는 출전 시간 관리다. 컵대회와 리그, 유럽대회를 모두 치르는 일정에서 90분 풀타임 고정 운용은 피하는 게 합리적이다.
손흥민의 경우 짧은 기간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므로 피로 누적이 변수다. 임대 구단과 원소속팀 간의 컨디션 관리 프로토콜, 예를 들어 출전시간 캡(cap)과 회복일 보장 같은 합의가 필요하다.
라리가와 EPL, 분데스리가의 골 환경 비교
리그별 골 기대값 프로파일은 다르다. EPL은 전환 속도가 빠르지만 압박 강도도 높아 ‘클린 찬스’ 창출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분데스리가는 라인 간격이 벌어지는 구간이 있어 직선 스프린터에게 우호적이다. 라리가는 하프스페이스 활용과 로테이션이 발달해, 지능형 9번에게 마무리 각을 만들어준다.
이 관점에서 케인은 라리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 딥드롭 후 전환 패스, 세컨드라인 침투를 유도하는 타이밍 배분이 뜯어맞는다. 손흥민은 라리가의 촘촘한 수비를 만나도 역습에서의 첫 터치와 방향 전환으로 변수 창출이 가능하다.
타임라인 전망: 이적시장 캘린더로 본 관전 포인트
우선순위는 스쿼드 정리와 페어플레이 라인 맞추기다. 이후 공격 1옵션(케인)과 보강 1옵션(손흥민 단기 임대)이 순차적으로 검토될 수 있다. 토트넘의 복귀 드라이브, 뮌헨의 재계약 카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바르사의 결단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만약 바르사가 단기 임대로 먼저 숨통을 튼 뒤, 다음 창에서 빅딜을 노리는 ‘2단 전략’을 택한다면 리스크는 분산된다. 반대로 한 번에 큰 결정을 내릴 경우, 재정과 전술 모두에서 복잡성이 늘어난다.
한 줄 정리와 팬 관전 포인트
한 줄 정리: 바르사는 ‘지금 이기기 위한 즉효성’과 ‘미래 재정 안정’ 사이의 줄타기를 하고 있다. 케인은 결과를 보장해줄 수 있는 9번, 손흥민은 비용 대비 임팩트가 높은 단기 솔루션이다.
팬 입장에선 세 가지를 보면 된다. 첫째, 바르사의 임금 총액 조정 소식. 둘째, 토트넘의 움직임과 뮌헨의 태도 변화. 셋째, 손흥민 단기 임대 루트가 현실화될 수 있을 만한 캘린더와 조건. 이 셋이 맞물리면, 생각보다 빨리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