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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라 리스트 2026’서 비스포크 AI 주방 혁신 공개…주방이 똑똑해진 날

2025년 10월 28일 · 37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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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6’ 시상식 현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세대 비스포크 AI 주방 라인업을 공개했다. 현장 체험형 전시는 제품의 기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됐고, 전문 셰프와 발효 명인이 참여해 실사용 관점의 이야기를 더했다.

라 리스트 2026과 삼성전자의 참여 배경

라 리스트(La Liste)는 전 세계 레스토랑·호텔·페이스트리 숍을 평가해 ‘글로벌 톱 1000’을 매년 발표하는 미식 가이드다. 미식 업계의 현장 감각을 공유하는 상징적인 자리인 만큼, 주방 기술을 이야기하기에도 적합한 무대다. 올해 시상식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고, 국내외 정상급 셰프와 미식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삼성전자는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비스포크 AI’ 주방 포트폴리오를 전면에 세웠다. 체험형 전시공간은 VIP 응접실 콘셉트로 구성되어 실제 주거 환경과 비슷한 동선을 구현했고, 제품 간 연동 사용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본 비스포크 AI 주방의 핵심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하이브리드 키친핏 맥스 냉장고, 김치플러스 키친핏 맥스, 그리고 올인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 멀티’가 있었다. 이름만 화려한 전시가 아니라, 실제 요리 과정을 기준으로 기능이 연결되도록 구성된 점이 눈에 띈다.

현장 시연은 디저트 전문가 박준우 셰프, 김치 명인 이하연 명인이 맡았다. 각자 전문 분야에서 자주 겪는 불편을 출발점으로 기능을 소개해, 데모가 아닌 ‘사용 후기’에 가까운 톤이 유지됐다.

AI 비전 인사이드: 식재료 관리가 루틴이 되다

‘AI 비전 인사이드’는 냉장고 내부의 카메라와 비전 인식으로 식재료를 자동 식별·기록하고, 재고·유통기한 기반 추천까지 이어지는 기능이다. 현장에서 인식 정확도는 꽤 안정적이었고, 9형(인치) 스크린에서 목록 확인과 간단한 수정이 빠르게 이뤄졌다.

실생활에서 체감되는 포인트

  • 장을 본 뒤 바코드 스캔 없이도 대부분의 식재료가 자동 등록되어 손이 덜 간다.
  • 소비 기한이 임박하면 알림으로 알려줘 불필요한 폐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추천 레시피와 연결되면서 “남은 재료로 무엇을 만들지” 고민을 덜어준다.

주의할 점: 투명 용기나 수제 피클·가내식 등 라벨 없는 항목은 인식 오류가 가끔 있다. 이럴 때는 스크린에서 수동 수정이 가능해 초기 세팅만 조금 투자하면 활용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오토 오픈 도어와 키친핏 맥스 디자인

음성으로 문을 열 수 있는 ‘오토 오픈 도어’는 바쁜 조리 중 손을 쓰기 어려울 때 특히 편하다. “오른쪽 문 열어줘”처럼 구체적인 명령이 가능해 사용성이 자연스럽다. 더불어 좌·우 4mm만 확보해도 가구에 닿지 않고 108도까지 열리는 ‘키친핏 맥스’ 힌지 구조는 작은 차이지만 일상의 피로도를 줄이는 설계다.

눈여겨볼 만한 서비스로 가전 크기에 맞춘 ‘가전 가구장 리폼 서비스’가 있다. 기존 가구를 전부 바꾸지 않고도, 손잡이 간섭이나 개폐 각도 문제를 해결하도록 맞춤 리폼해준다. 빌트인 주방에서 특히 유용하다.

김치 본연의 맛을 위한 ‘유산균 아삭 숙성’

김치냉장고의 ‘유산균 아삭 숙성’은 일정한 저온에서 유산균 활성 구간을 유지해 식감을 지키는 데 집중한다. 현장에서 소개된 포인트는 ‘아삭함의 지속 시간’이었다. 숙성 초반의 기포감은 살리고 과숙으로 넘어가는 구간은 늦춘다는 것인데, 실제로 샘플 시식에서 질감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지 않았다.

김치를 한 번에 많이 담가두는 가정이라면, 칸별로 온도를 다르게 잡아 묵은지와 겉절이를 분리 관리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장·젓갈·발효반찬까지 확장하면 냉장고 내부를 ‘발효 존’과 ‘즉시 섭취 존’으로 나눠 쓰는 운용법이 안정적이었다.

스마트싱스 푸드와 조리 워크플로

올인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 멀티’와 ‘스마트싱스 푸드’는 레시피 추천부터 기기 세팅 전달까지 이어진다. 즉, 레시피를 고르면 가열 모드·시간·온도 같은 설정이 자동으로 기기에 전송되어 초보자도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집밥 루틴에 적용해보면

  • 냉장고 재고 기반 추천 → 필요한 재료만 장보기 → 조리기기 자동 세팅 → 완료 알림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진다.
  • 식재료 소진 계획을 세우기 쉬워져 ‘남김 관리’가 수월하다.
  • 레시피가 주기적으로 갱신되므로 제철 재료 중심 메뉴 운영이 가능하다.

현장 시연의 인상점: 조리 중 인터페이스가 복잡하지 않다. 큰 글씨, 단계형 버튼, 필수 정보 우선 배치가 유지되어 초반 러닝 커브가 낮다.

주방 트렌드: 모듈·빌트인과 데이터 기반 요리

이번 전시가 던진 메시지는 단순한 ‘스펙 향상’이 아니라 ‘주방 운영 방식의 전환’이다. 핵심은 세 가지다.

  • 모듈형·빌트인 일체감: 가전과 가구의 간섭을 줄여 동선과 개폐 스트레스를 줄인다.
  • 데이터 기반 요리: 재고·기한·추천이 연결되며 식사 결정을 빠르게 만든다.
  • 개별 기기의 똑똑함보다 ‘연결’이 성과를 만든다: 냉장고, 조리기기, 앱이 하나의 워크플로로 묶일 때 편익이 커진다.

집밥 회귀가 고착화된 이후, ‘집에서의 안정적 맛 재현’이 중요한 화두가 됐다. 레스토랑처럼 복잡한 과정은 어려워도, 데이터로 실패를 줄이는 방식은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하다.

실사용 관점 Q&A: 구매 전 확인 포인트

Q. 주방 구조가 좁아도 설치할 수 있을까?

A. 힌지 개폐각 108도와 4mm 간격 설계로 문 간섭을 줄였지만, 코너 배치·도어 앞 통로 폭 등은 도면으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특히 양문형은 손잡이 돌출 공간을 고려해야 한다.

Q. AI 인식 정확도는 어느 정도인가?

A. 규격 포장 식재료는 안정적이다. 형태가 유사한 재료(예: 고추류), 투명 용기 내 수제 반찬은 수동 보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 한두 번 수정해두면 이후 재사용 시 정확도가 높아진다.

Q. 연결 기능 없이도 만족도가 있을까?

A. 가능하다. 다만 스마트싱스 연동을 쓰면 레시피-설정 전송, 알림, 쇼핑 연계까지 확장되어 ‘편의성 체감’이 분명해진다. 초반 설정만 마치면 관리 부담은 크지 않다.

Q. 발효식 관리에 차이가 있나?

A. 김치처럼 온도 민감도가 높은 식품에서 효과가 뚜렷하다. 장·젓갈·피클류도 칸별 운용으로 품질 편차가 줄어든다.

경험이 만든 신뢰: 현장 분위기와 의미

시연은 ‘보여주기’보다 ‘사용하기’에 초점을 맞췄다. 셰프는 손이 바쁜 상황에서 음성으로 문을 열고, 남은 재료로 코스를 구성했다. 명인은 온도 존을 나눠 김치 단계별 숙성을 제안했고, 실제 시식으로 결과를 확인했다. 기능 설명이 이야기처럼 이어지니 이해가 빠르다.

미식가이드 행사에서의 공개는 상징적이다. 좋은 재료와 손맛이 중요한 세계에서, 가전이 할 일은 과정을 안정적으로 재현하고 결과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 역할을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정리: 주방의 다음 챕터

요약하면, 비스포크 AI 주방은 재고 인식→레시피 추천→기기 자동 세팅→숙성 관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묶었다. 이 연결성은 요리 실수를 줄이고, 식재료 낭비를 줄이며, 동선과 시간을 절약한다. 디자인은 빌트인 친화적으로 정리되어 공간 완성도가 높다.

주방 기술의 진화는 결국 ‘자주 쓰게 만드는가’에서 판가름 난다. 이번 라 리스트 무대에서 확인한 건, 기능이 생활 속 루틴으로 스며드는 설계다. 주방은 점점 똑똑해지고 있지만, 사용자는 더 단순해진 화면과 동선을 만나게 된다. 이 방향성은 꽤 실용적이다.

관련 키워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라 리스트, 키친핏 맥스, 김치플러스, 유산균 아삭 숙성, 스마트싱스 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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