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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유럽 방공망 정조준 MFR 연동으로 ESSI 공략 본격화

2025년 10월 23일 · 34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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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공방어체계 IRIS-T SLM과의 연동을 전제로, 한화시스템 다기능레이다(MFR)가 새로운 무대에 오른다. 중동에서 검증된 실물 수출 실적에 더해, 레오나르도와의 AESA 레이다 협력 확대까지—기술과 생태계의 동시 확장을 예고한다.

유럽 공략의 서막 딜디펜스와의 MOU가 의미하는 것

한화시스템이 독일의 대공방어 솔루션 기업 딜디펜스와 손을 맞잡았다. 합의의 중심에는 IRIS-T SLM 체계와 한화의 다기능레이다(MFR)를 연동하는 기술 협력이 놓여 있다. 단순한 공동 마케팅이나 자료 교환 차원이 아니라, 실장비 연동과 검증까지 염두에 둔 실무형 로드맵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이번 합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유럽의 방공망 주류 체계 한가운데로 ‘한국형 레이다’가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실전 환경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IRIS-T SLM과의 상호 연동은, 한화시스템 입장에서 유럽 전역으로 전개될 표준 방공 아키텍처와의 궁합을 직접 증명하는 과정이 된다.

포인트: 이번 협력은 사업개발(MOU)에서 출발하지만, 목표는 ‘연동·검증’이라는 엔지니어링의 현장에 가 있다. 이 지점이 향후 수출 계약의 분수령이 된다.

IRIS-T SLM과 MFR 연동 기술 포인트

IRIS-T SLM은 드론부터 전투기, 순항미사일까지 대응하는 중거리 지대공 체계다. 실전에서는 교란과 포화 공격이 동시에 발생한다. 여기서 MFR의 역할은 단순 표적 탐지를 넘어, 다수 표적의 동시 추적, 교전관리 체계에 필요한 품질 높은 트랙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연동의 핵심 3가지

  • 인터페이스 표준화: 센서-사격지휘-발사체계 간 메시지 규격과 시간 동기, 데이터 무결성 보장이 필수다.
  • 트랙 품질 관리: 표적 분류, 위협도 평가, 다중 표적에 대한 우선순위 큐 관리가 연동의 성패를 가른다.
  • 전자전(ECM) 내성: 재밍·기만 환경에서도 탐지거리와 각속도·속도분해능을 유지해야 한다.

결국 ‘MFR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IRIS-T SLM의 전장운용개념(CONOPS)을 따라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연동은 한 번의 데모로 끝나지 않는다. 통합 시험, 현지 검증, 실사격 환경 반복 평가가 이어진다.

중동에서 증명된 K-레이다 수출의 학습효과

한화시스템은 이미 중동에서 M-SAM-II(천궁-II)용 MFR 수출을 경험했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실물 공급은 단순 매출 이상의 의미가 있다. 혹서·모래폭풍·먼지 하중 등 가혹 환경에서의 운용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냉각·밀봉·안테나 신뢰성, 전력관리 등 세부 설계의 완성도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 학습효과는 유럽에서 다른 형태로 빛을 발한다. 유럽은 다변하는 기후, 밀집된 전파환경, 다국적 통합 네트워크라는 제약조건을 갖는다. 중동에서 다진 하드웨어 견고함과 유지보수 경험, 그리고 다양한 C2 체계와의 데이터 연동 노하우는 유럽 현장에서도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다.

ESSI와 다층 방공망 트렌드 한화시스템의 포지션

유럽영공방어계획(ESSI)은 고·중·저고도를 촘촘히 엮는 다층 방공망을 지향한다. 센서 다변화와 네트워크 중심전(NCW)은 전제 조건에 가깝다. 레이다는 이 구조의 초석이다. 표적의 존재를 밝혀내고, 위협의 정체를 규정하며, 교전의 문을 여닫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이 노리는 위치는 ‘다층의 눈’을 이루는 핵심 센서 중 하나로 편입되는 것이다. 딜디펜스와의 협업은 유럽 생태계와의 인터페이스를 맞추는 관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유럽 각국의 고유 체계, NATO 표준, 그리고 산업 파트너들과의 상호운용성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

결국 ESSI 시대의 센서는 ‘성능’과 ‘상호운용성’을 동시에 증명해야 한다. 어느 하나만 뛰어나선 선택받기 어렵다.

레오나르도와 AESA 협력 확장 항공전자까지 넓힌다

한화시스템은 유럽의 항공우주·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와도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전투기용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분야에서 축적한 공동 레퍼런스는, 지상방공 센서 외 영역에서도 기술 신뢰도를 쌓는 자산이 된다.

핵심은 ‘센서 기술의 수직 계열화’다. 지상, 해상, 항공으로 이어지는 레이다 포트폴리오를 갖추면, 목표물 종류와 전장환경에 따라 알고리즘·빔 스케줄링·전력 분배 같은 코어 기술을 재사용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이는 개발 리드타임 단축과 비용 효율성으로 직결된다.

ADEX 2025 현장감 AI 국방과 우주로 확장되는 전시 포인트

ADEX 2025의 한화 전시는 ‘AI Defense’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육·해·공·우주 전 영역에서 센서, 지휘, 타격이 데이터로 묶이는 그림을 제시했다. 관람객들이 눈여겨본 대목은 AI 기반 표적 식별, 자율형 무인지상체계, 그리고 우주 기반 감시정찰과 연계된 방공 운용 구상이다.

이 흐름에서 레이다는 더 이상 독립된 장비가 아니다. AI 추론과 융합되며, 위협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가짜 신호를 솎아내며, 교전 체계에 ‘의미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인공지능-센서 복합체로 재정의된다.

기술 해설 MFR이 ‘멀티’인 이유와 통합의 난이도

멀티 기능의 실제

  • 동시 표적 처리: 탐지·추적·유도지원이 한 안테나에서 동시 실행된다.
  • 빔 스케줄링: 전자적으로 빔을 순간 전환하며 상황별 우선순위를 즉시 바꾼다.
  • 자원 관리: 전력, 냉각, 신호처리 리소스를 임무에 맞춰 탄력 분배한다.

통합이 어려운 이유

  • 시간 동기: 미세한 시간 오차가 표적 위치 산출에 누적 편차를 만든다.
  • 데이터 융합: 다른 센서와의 중복·충돌 정보를 정합해 하나의 트랙으로 묶어야 한다.
  • 전자전 대응: 적의 재밍 양상이 변하면 파형·빔폭·주파수 운용 전략도 즉각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실장비 연동·검증은 길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과하면 ‘현지 운용 개념에 맞춘 레이다’라는 강점을 얻게 된다. 수출 경쟁력은 그 지점에서 갈린다.

시장 관전 포인트 유럽 완제품 수출의 문턱

한화시스템은 유럽에서 레이다 완제품의 본격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문은 몇 가지다. 첫째, 현지 조달 규정과 산업 참여(Offset) 요구. 둘째, NATO 및 각국 군 표준에 맞는 인증 체계. 셋째, 사이버·보안 요건에 대한 제3자 검증이다.

여기서 중동 수출 레퍼런스는 신뢰의 출발점이지만, 유럽은 정책·표준의 층위가 더 촘촘하다. 현지 파트너와의 공동 사업, 생산 또는 최종 조립 비중, 유지보수 MRO 체계의 유럽 내 구축 같은 요소가 계약 성패를 좌우한다.

리스크와 체크리스트 테스트, 인증, 사이버 보안

  • 연동 시험 스케줄 리스크: 체계 간 시험 창구가 제한적이어서, 테스트 윈도우를 놓치면 프로젝트 전체 일정이 밀릴 수 있다.
  • 성능-가격 균형: 고성능 MFR일수록 전력·냉각·유지비가 상승한다. 총소유비용(TCO) 최적화 전략이 필요하다.
  •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원격 업데이트 체계의 무결성 검증은 필수 과제다.
  • 전자파 환경 적합성: 유럽의 혼잡한 주파수 스펙트럼에서의 간섭 관리와 규제 준수가 요구된다.

체크포인트: 현지 산업과의 협력 구조, 장기 군수지원 계약,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로드맵이 조기부터 설계되어야 한다.

정리 유럽으로 향한 K-레이다의 다음 챕터

한화시스템의 행보는 ‘검증된 실물 수출’에서 ‘유럽 핵심 체계 연동’으로 가는 수순에 올라섰다. 딜디펜스와의 협업은 기술 연동을 통해 실전 운용 개념에 맞춘 센서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이다. 동시에 레오나르도와의 AESA 협력은 기술 포트폴리오의 폭을 넓혀, 지상에서 항공까지 아우르는 센서 기업의 면모를 강화한다.

결국 관건은 일관성이다. 시험-검증-인증-운용의 긴 호흡을 끊기지 않게 이어가야 한다. 중동에서 얻은 학습효과, ADEX에서 드러난 AI·우주와의 접점, 그리고 유럽 생태계와의 정합성 확보가 맞물리면, K-레이다의 유럽 상륙은 말 그대로 ‘시간의 문제’가 된다.

키워드: 한화시스템, MFR, IRIS-T SLM, ESSI, AESA 레이다, 유럽 방공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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