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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연예대상 리포트

전현무 ‘2025 KBS 연예대상’ 대상… 영탁·김연자 컬래버로 축제 완성

2025년 12월 22일 · 43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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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이 웃음과 감동을 한 무대에 담았다. 전현무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활약으로 대상을 품었고, 영탁은 재치 넘치는 개사와 깜짝 컬래버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고 전유성을 기리는 순간까지, 올해 시상식의 장면들을 한 번에 정리했다.

시상식 한눈에 보기

올해 ‘2025 KBS 연예대상’은 무겁지 않되 허투루 흘려보낼 구석이 없는 구성으로 마무리됐다. 대상은 전현무가 가져갔고, 인기 무대는 영탁·김연자·엄영수의 합으로 완성됐다. 시청자가 직접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은 ‘살림하는 남자들’이 차지하며 생활 밀착형 리얼리티의 저력을 증명했다.

현장에는 예능인, 배우, 가수, 제작진이 뒤섞여 자리했고, ‘소감 부스’라는 장치를 통해 수상자들의 진짜 한마디를 빠르게 전달했다. 말미에는 고(故) 전유성을 기리는 트리뷰트가 이어져 시상식의 온도를 살짝 낮추면서도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대상: 전현무의 20년 회귀

대상 전현무가 친정 KBS에서 데뷔 20년 만에 대상을 품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보인 밸런스감 있는 진행과, 관찰 포맷의 리듬을 끌어올리는 애드리브가 주효했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에서는 글로벌 시선과 생활 밀착형 서사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화면의 밀도를 높였다.

그가 남긴 소감은 요란하지 않았다. “KBS의 아들로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문장 안에는, 아나운서 출신 진행자에서 ‘플랫폼을 이해하는 예능인’으로 확장해온 지난 시간을 향한 담백한 복기와 다음 시즌에 대한 약속이 함께 담겨 있었다.

왜 전현무였나

올해 KBS 예능의 화두는 ‘안정적인 호흡’과 ‘리얼리티의 온도’였다. 전현무는 출연자 간의 미세한 간격을 철저히 재며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했다. 동시에 타사의 굵직한 포맷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캐릭터 서사를 꾸준히 뽑아내며, 공영방송의 문법을 잃지 않았다. 심사나 투표를 떠나, 올해의 공기를 가장 잘 번역한 진행자였다는 데 이견이 적다.

영탁의 오프닝 무대, 왜 뜨거웠나

스테이지 영탁은 2부 오프닝에서 ‘니가 왜 거기서 나와’와 ‘주시고(Juicy Go)’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단순한 히트곡 메들리가 아니라, ‘연예대상’과 KBS 대표 프로그램명들을 가사에 녹여 현장 공감을 정확히 건드렸다. 본식과 축하의 경계에 선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상식의 컨텍스트’다. 영탁은 그걸 정확히 이해했다.

무대의 핵심은 컬래버였다. ‘주시고’의 모티프가 된 엄영수의 유행어를 소환하며, 실제로 엄영수가 깜짝 등장했다. 여기에 김연자가 더해지며 세대와 장르의 간극을 노래로 봉합했다. 트로트-코미디-시상식이라는 서로 다른 결을 한 무대로 묶어서, 결과적으로 ‘축제의 온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현장 반응 포인트

  • 가사 개사로 시상식 맞춤형 내러티브를 구축
  • 엄영수 등장으로 유행어의 원천을 무대 위로 소환
  • 김연자와의 듀엣으로 ‘전통과 현재’의 소리 결합

무대가 끝난 뒤에도 객석의 리액션이 오래 이어졌다는 후문. 시상식에서 ‘여운’은 곧 성공의 다른 이름이다.

주요 수상 결과 정리

올해의 예능인 & 주요 부문

  • 대상: 전현무
  • 올해의 예능인상: 전현무, 이찬원, 붐, 김숙, 김영희, 김종민, 박보검
  • 최우수상(쇼/버라이어티): 이준, 송은이
  • 최우수상(리얼리티): 이정현, 박서진
  • 우수상(쇼/버라이어티): 유선호, 주우재
  • 우수상(리얼리티): 김재중, 지상렬

프로그램·특별상

  •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살림하는 남자들
  • 베스트 팀워크상: 개그콘서트
  • 스페셜 프로그램상: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 디지털 콘텐츠상: 돌박 2일
  • 프로듀서 특별상: 남희석, 엄지인
  • 공로상: 故 전유성

신인상과 아이콘의 존재감

신인상은 10CM, 나현영, 심형탁&하루, 김강우에게 돌아갔다. 눈에 띄는 지점은 ‘음악 토크’와 ‘관찰 리얼리티’의 양 날개가 동시에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베스트 아이콘상’에 아이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것도 같은 맥락. 가족형 시청자층이 여전히 KBS 예능의 든든한 기반임을 보여준다.

故 전유성 공로상과 추모의 의미

공로상 수상자로 호명된 고 전유성은 한국 코미디의 스승 같은 존재다. 이경규가 시상자로 나와 “후배들이 설 무대를 만들어 주신 분”이라고 말했을 때, 객석의 박수는 박제가 아닌 현재진행형의 존경처럼 들렸다.

이날 트리뷰트는 화려하기보다는 정돈되어 있었다. 음악과 아카이브 영상으로 이어진 순서가 길지 않았음에도, 촘촘한 감정선을 남겼다. 코미디가 우리를 웃게 하는 동시에 사회와 동행하는 예술이라는 사실을 환기한 시간이었다.

진행과 포맷의 변화

MC 진행은 이찬원, 이민정, 문세윤이 맡아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했다. 세 사람의 톤이 서로 겹치지 않으면서도 간극이 크지 않아, 시상·무대·소감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매끄럽게 잇는 데 성공했다.

포맷 ‘소감 부스’는 올해의 효자 장치였다. 메인 무대에서 길어진 멘트를 적절히 분산시키면서, 수상자의 생생한 말맛을 놓치지 않았다. TV 생중계의 템포와 디지털 클립의 호흡을 모두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현장 속도감은 시상식의 체감 만족도를 좌우한다. 올해는 컷 체인지와 카메라 동선이 과도하게 바쁘지 않으면서도, 지루함을 밀어내는 리듬을 택했다.

현장 베스트 모먼트 7

  1. 대상 호명 직후 전현무의 짧고 단단한 수상 소감
  2. 영탁-김연자-엄영수의 ‘주시고’ 컬래버에서 터진 대합창
  3. 박보검의 ‘직항 귀국’ 비하인드가 전한 의리의 온도
  4. ‘살림하는 남자들’의 최고 프로그램상 호명 순간 가족 출연진 리액션
  5. ‘개그콘서트’ 팀의 베스트 팀워크상 수상 후 단체 포즈
  6. 트리뷰트 중 스크린에 흐른 전유성의 젊은 날 아카이브
  7. 문세윤의 즉석 멘트로 터진 객석의 ‘타이밍 박수’

크게 요란하지 않아도 오래 남는 장면들이 있다. 올해는 바로 그런 순간들이 많았다. ‘적당한 농도’의 감정이 시상식 전체의 결을 정리했다.

KBS 예능의 올해 흐름

수상 결과를 세로로 세워 보면, 관찰·리얼리티의 강세가 뚜렷하다. ‘살림하는 남자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이 보여준 일상성은 ‘공감 가능한 캐릭터’에서 출발한다. 과한 장치보다 관계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메시지다.

동시에 음악 예능의 존재감도 견고했다. ‘불후의 명곡’의 장기적 브랜드 파워, ‘더 시즌즈’의 호스트 변주 실험, 그리고 10CM와 같은 뮤지션 진행자의 전면 배치가 맞물렸다. 포맷은 익숙하지만 세팅은 가볍게 바뀌는 방식. 큰 틀의 안정감 위에 가벼운 색 변화를 얹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

무대에서 배운 한 가지

영탁의 오프닝은 KBS 예능이 좋아하는 키워드, 즉 ‘세대 연결’의 요약이었다. 트로트와 코미디, 레전드와 현역이 한 호흡으로 합을 맞추는 장면이야말로 공영방송 시상식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공공적인 순간이다.

짧은 Q&A

Q. 올해 대상의 결정적 근거는?

A. 진행 안정성과 캐릭터 편집의 호흡을 모두 잡았다는 점. 시청률뿐 아니라 ‘시청 체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Q. 가장 화제가 된 무대는?

A. 영탁의 2부 오프닝. 엄영수와 김연자까지 더해지며 시상식 전반의 분위기를 결정했다.

Q. 제작진의 수상 포인트는?

A. 방송작가상, 올해의 스태프상 등 비가시적 공을 조명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현장을 지탱하는 손들을 무대 위로 올렸다.

마무리 코멘트

‘2025 KBS 연예대상’은 크게 새롭지 않게, 그러나 확실하게 좋았다. 전현무의 대상은 결과보다 과정이 납득되는 선택이었고, 영탁의 무대는 축제의 역할을 정확히 수행했다. 그리고 고 전유성에게 전한 존중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였다. 다음 시즌, 포맷의 급격한 변화가 없더라도 관계와 리듬을 다듬는 것만으로 충분히 멀리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남긴 밤이었다.


정리: KBS연예대상 현장 리포트. 모든 인물·작품 표기는 공식 방송 표기를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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