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5 vs EV3, 체급·배터리·보조금까지 ‘실구매 기준’ 전면 비교

2025년 12월 03일 · 27 read

도심에선 EV3, 가족 이동엔 EV5? 스펙만 나열하면 결정이 더 어려워집니다. 실제 사용 관점에서 크기·주행거리·배터리 특성·보조금·주차 편의·장거리 안정성까지 균형 있게 정리했습니다.

1. 모델 포지션: 도심형 EV3 vs 패밀리형 EV5

EV3는 콤팩트 전기 SUV로, 골목 많은 생활권이나 주차가 빡빡한 단지에서 체감 이득이 확실한 모델입니다. 부담 없는 가격대와 경쾌한 주행 질감이 장점이죠. 반대로 EV5는 패밀리 중심의 중형급 포지션입니다. 2열 거주성, 적재공간, 장거리 안정감에서 한 체급 위의 여유를 제공합니다.

2. 크기·공간: 체급 차이가 주는 일상 변화

전장·전폭·전고·휠베이스

EV3는 전장 약 4,300mm, 전폭 1,850mm, 전고 1,560mm, 휠베이스 2,680mm 수준으로 B세그먼트 전기 SUV 체급입니다. 좁은 램프·차량 회차 구간에서 스트레스가 확 줄어요. EV5는 전장 약 4,610mm, 전폭 1,875mm, 전고 1,675mm, 휠베이스 2,750mm로 C세그먼트에 해당, 뒷좌석 레그룸과 트렁크 체감 차이가 큽니다.

실내 거주성과 적재

• EV3: 5인승 구성. 2열은 성인 2명 기준 일상 주행에 무난, 트렁크는 대략 460L급으로 유모차 1대+보조 짐 정도까지 깔끔히 커버합니다.
• EV5: 트렁크가 더 크고 2열 공간 여유가 확실합니다. 뒷좌석 완전 평탄화 기능과 넓은 적재구간 덕에 캠핑 장비 적재, 장거리 가족 여행에서 강점이 뚜렷합니다.

3. 배터리·전비: NMC와 LFP, 무엇이 다른가

NMC(Ni-Mn-Co) 중심의 EV3

EV3는 스탠다드 58.3kWh, 상위 트림에선 81.4kWh 구성이 알려져 있으며, 에너지 밀도가 높은 NMC 화학계를 주로 사용합니다. 무게 대비 저장 용량이 커서 효율(전비) 측면 이점이 있고 초급속 충전에서 피크를 빠르게 당기는 특성이 일반적입니다.

LFP(리튬인산철) 기반의 EV5

EV5는 내구성과 안전성이 높은 LFP 채용이 특징입니다. 충방전 사이클 수명이 길어 장기 보유 시 배터리 열화가 상대적으로 적고, 완만한 충전 곡선으로 10~80% 구간을 안정적으로 밟아갑니다. 다만 저온 환경에서는 출력·충전 성능 저하가 체감될 수 있어 히팅 전략이 중요합니다.

4. 주행거리·충전: 출퇴근/장거리 시나리오

공인 주행거리와 체감

• EV3: 스탠다드는 약 350km 수준, 롱레인지는 480~500km 내외로 알려져 전비 효율이 돋보입니다. 차체가 작아 도심 회생제동 효율이 좋은 편입니다.
• EV5: 81.4kWh 기준 약 460km 전후. 차체가 큰 만큼 공기 저항과 난방 부담이 있어 겨울철엔 400km 안팎으로 체감되기 쉽습니다.

충전 속도 감각

두 모델 모두 400V 아키텍처 기반으로 350kW 급속기에서 10→80%가 대략 30분 전후로 수렴합니다. 도심 위주 사용자는 주 1회 야간 충전이면 충분하다는 피드백이 많고, 장거리 운행은 2~3시간 주행 후 20~30분 휴식-충전 루틴이 무난합니다.

5. 주행감·안정성·정숙성

EV3는 가벼운 차체와 짧은 휠베이스 덕에 코너에서의 응답성이 경쾌합니다. 도심 교차로·램프 진입·차선 변경에서 딱딱 끊어지는 리듬을 좋아한다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EV5는 한 체급 위 차체가 주는 직진 안정감이 좋고, 고속도로 장거리에서 피로도가 낮습니다. 2열 승차감도 EV5 쪽이 더 부드럽게 세팅된 인상이 강합니다.

정숙성은 두 모델 모두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을 갖추지만, 고속 풍절음·노면 타이어 패턴 소음은 EV5가 상대적으로 더 잘 억제합니다. 대신 EV3는 도심 속 과속방지턱·좁은 길 대응이 민첩합니다.

6. 가격·보조금·유지비 계산 포인트

가격대 비교의 실제 포인트

시장 정보 기준 EV3는 4천만 원 전후(스탠다드)에서 시작해 롱레인지 상위 트림이 4천만 원 후반대까지 형성됩니다. EV5는 롱레인지 기준 4천만 원 후반~5천만 원대 초중반 구간입니다. 체급·배터리 용량 차이를 감안하면 EV5가 상위 가격대입니다.

보조금 체크

• 국고+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연도·지역·생산지 정책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일반적으로 EV3는 지원을 받기 유리한 구조이고, EV5는 생산지 정책에 따라 일부 지자체에서 지원폭이 달라질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 두 모델 모두 전기차 취득세 감면 대상이므로 초기 등록 비용 부담이 낮아집니다.

유지비 감각

• 전기요금: 자택 완속 기준 월 3~5만 원대(일상 출퇴근 위주) 사례가 흔합니다. 급속 위주 사용 시 비용이 상승합니다.
• 정비: 오일 교환이 없고 마찰 부품이 적어 소모품 부담이 적습니다. 타이어는 토크 특성상 편마모 방지를 위해 정기 로테이션이 중요합니다.

7. 라이프스타일별 추천 조합

8. 옵션·실내 경험: 써보면 체감되는 차이

공통 강점

•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듀얼 12.3인치 계기·인포): 지도·후방·차로보조 상태가 한눈에 들어와 초보 운전자도 적응이 빠릅니다.
• V2L(외부 전원 공급): 노트북·드론 충전, 캠핑 조리기구, 비상 전원으로 유용합니다.

체감 차이

• EV5: 2열 완전 평탄화로 차박 구성 편리, 트렁크 바닥 높이·개구부가 넉넉해 부피 큰 짐 싣고 내리기 수월합니다.
• EV3: 소형 차체 덕에 지하주차장 기둥 회피, 평일 상가 골목 진입·평행주차 성공률이 확실히 올라갑니다.

9. 선택 체크리스트: 60초 셀프 진단

• 1주 주행 거리 합계가 300km 이하이고, 고속 비중이 30% 이하면 EV3 우세
• 유모차+카시트+캠핑 박스 동시 적재 빈도가 월 2회 이상이면 EV5 우세
• 월평균 충전 횟수를 줄이고 싶다면 EV3 롱레인지가 효율적
• 겨울철 난방 시 전비 저하가 신경 쓰인다면, 열펌프·시트히터 옵션 우선
• 차폭 스트레스가 크다면 EV3, 고속 주행 피로가 크다면 EV5

10. 총평: ‘실사용 우선’ 결론

두 차량 모두 전기차로서 완성도가 높고, 선택의 핵심은 “어디서, 누구와, 얼마나 자주, 얼마나 멀리”입니다. 도심 출퇴근·경제성 최우선이면 EV3가, 가족과의 장거리·레저가 잦으면 EV5가 정답에 가깝습니다. 수치로만 비교하면 놓치기 쉬운 부분—주차 스트레스, 2열 거주성, 트렁크 개구부 높이, 카시트 장착 후 남는 레그룸, 고속 풍절음—이 실제 만족도를 가릅니다.

참고: 지역별 보조금·옵션 구성·인증 주행거리는 연도·사양 변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종 견적과 보조금 잔여 예산은 출고 전 다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