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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얼짱 톱5’ 논쟁, 왜 이진은 빠졌나…팬 기준과 AI 순위의 온도차

2025년 12월 02일 · 24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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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V리그 얼짱 톱5’가 화제가 됐지만, 많은 팬들이 꼽는 이진·최서현이 제외돼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AI가 뽑은 순위의 기준은 무엇이었고, 팬들이 느낀 아쉬움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차분히 정리해 봅니다. 끝으로, 현시점 화제성과 플레이 임팩트를 반영한 대체 리스트도 제안합니다.

1. 이슈 한눈정리: ‘얼짱 톱5’가 촉발한 논쟁

최근 온라인에는 AI 도구가 뽑았다는 ‘V리그 여자부 얼짱 톱5’가 돌았습니다. 리스트 자체보다 더 화제가 된 지점은 ‘왜 이진과 최서현이 없느냐’는 팬 반응이었죠. 특히 예능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다시 높인 선수, 이적 후 출전 시간이 늘며 주목받는 선수들이 제외되면서 “AI가 최신 흐름을 놓쳤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논쟁의 결을 따라가 보면 ‘얼짱’이라는 표현이 단순 외모 서열을 의미하기보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 카메라 앞 존재감, 팬과의 소통까지 포함하는 넓은 매력 지표로 확장되어 있다는 겁니다. 결국 문제는 ‘기준’이었고, 기준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2. AI 순위의 기준은 무엇이었나

AI가 참고했다는 기준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축으로 요약됩니다.

  • 현재 V리그에서 활약 중인지 여부(현역, 등록 여부)
  • 최근 팬 관심도(검색량, 커뮤니티 언급량 등)
  • 대표팀·플레이오프 등 굵직한 무대에서의 노출 빈도
  • 포지션 영향력과 팀 내 비중

이 기준은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팬덤의 체감 인기와 텔레비전/예능 노출, 지역 팬커뮤니티의 파급력까지 디테일하게 담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AI는 결과적으로 ‘리그 등록 및 주전성’을 강하게 반영했고, 그 과정에서 비(非)정규 노출이나 외부 화제성은 과소평가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포인트: 랭킹은 ‘데이터의 창’을 통해 보이는 풍경일 뿐입니다. 창을 어떻게 닦느냐가, 순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전부입니다.

3. 왜 이진·최서현은 빠졌을까

많은 팬들이 궁금해한 대목입니다. 먼저 이진은 한때 V리그를 무대로 활약했지만 최근에는 타 리그·예능을 통해 대중 접점을 넓힌 케이스입니다. 이 때문에 ‘V리그 내 현역 임팩트’라는 AI의 필터에서 점수가 낮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팬들의 체감 인기, 영상 바이럴, 스토리텔링 측면에선 상위권일 수 있죠.

최서현의 경우, 세터 포지션의 특성상 팀 전술 적응과 출전시간 증가가 맞물리며 최근 존재감이 올라왔습니다. 다만 AI가 반영한 기간의 기준과 지표에 따라 ‘최근 급상승’이 충분히 계산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타이밍의 문제이자, 데이터 수집의 범위 문제입니다.

세터는 카메라 앞에서 스파이크처럼 확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기를 보는 눈이 깊어질수록 세터의 미세한 손끝 타이밍과 리듬을 아름답다고 느끼게 되죠.

4. 팬이 보는 미(美)의 기준: 코트 안팎의 매력

팬들이 말하는 ‘얼짱’은 단순히 정면 사진 한 장으로 정리되지 않습니다. 다음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 플레이의 미학: 자세, 타점, 스텝, 공중에서의 균형감
  • 표정과 태도: 득점 직후의 환한 미소, 배려하는 제스처
  • 서사: 부상 복귀, 포지션 전환, 팀 내 역할 변화
  • 소통: 인터뷰 톤, 팬서비스, SNS/영상 속 인간미

그래서 팬 랭킹은 스탯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사는 이야기’가 묻어납니다. 코트의 시간과 일상의 시간을 함께 응원하는 감정이죠.

5. 최근 이슈 맥락: 여오현 체제, 흥국·정관장, OK의 상승세

요즘 리그 흐름도 랭킹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감독 대행 체제 전환 이후 전술 변화가 적중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장면들, 디그·리시브에서의 헌신이 부각되는 경기, 미들 블로커의 빠른 복귀 소식 등은 선수의 서사를 탄탄하게 만들어 줍니다.

흥국생명의 중원 장악, 정관장의 수비 안정, OK의 화력 분산 등 팀 컬러가 또렷해질수록 특정 선수의 존재감도 자연스럽게 커집니다. 이 맥락은 ‘얼짱’이라는 단어가 외모를 넘어 ‘보이는 플레이의 품격’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 줍니다.

6. 중복 회피형 ‘대체 톱5’: 화제성+경기력 통합 관점

이미 떠돈 명단과는 겹치지 않도록, 최근 화제성과 경기 영향력, 그리고 코트 안팎의 매력을 함께 보며 ‘다른 각도’의 톱5를 제안합니다. 특정 포지션 편중을 피하고, 팀 내 역할과 최근 이슈 반영을 우선했습니다.

1) 레프트/아웃사이드: ‘에너지와 표정이 팀을 끌고 가는 타입’

폭발적인 공격이 아니어도, 묵직한 서브와 안정된 리시브, 그리고 포인트 순간에 드러나는 기세가 카메라를 잡아끕니다. 짧은 하이파이브 하나에도 팀 결속을 이끄는 선수는 화면을 환하게 만듭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담담히 팀을 먼저 언급하는 태도 역시 팬심을 자극합니다.

2) 미들 블로커: ‘타점의 선과 블로킹 타이밍의 미학’

미들은 공격 시 빠른 중앙 이동과 낮은 투입각으로 만들어내는 속도가 특징입니다. 블로킹 성공 후 미소를 숨기지 않는 표정, 손가락 테이핑을 고쳐 매는 사소한 동작에도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부상 관리와 동시에 코트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신중함까지 포함해 ‘프로의 품격’을 보여줍니다.

3) 세터: ‘리듬과 지휘의 얼굴’

세터는 팀의 호흡을 결정합니다. 볼을 받는 순간의 발끝 정지, 어깨 각도, 백토스에서 빚어지는 곡선은 기술이자 미학입니다. 라인업 변화에 따라 과감히 분배를 조정하는 결단력은 보는 이를 설레게 만들죠.

4) 리베로: ‘보이지 않던 장면을 보이게 하는 사람’

짧은 반걸음, 한 뼘의 손끝, 허벅지 스텝이 만든 디그 하나로 세트의 흐름이 바뀝니다. 코트 뒤편에서 동료를 세워주는 목소리도 리베로의 매력입니다. 유니폼 색이 다른 이유처럼, 화면 속에서도 확실히 눈에 들어옵니다.

위 포지션 뷰를 바탕으로, 현시점 대체 톱5(비알파벳·비숫자 정렬) 제안:

  • 리베로 A: 장기전에서의 집중력과 표정 관리가 돋보이는 타입. 디그 후 손을 털며 동료와 눈을 맞추는 루틴이 매력 포인트.
  • 미들 B: 손가락 보호대가 트레이드마크. 코트 복귀 후도 점진적으로 타수를 늘리며 안정적으로 팀에 에너지를 공급.
  • 레프트 C: 볼 배급이 흔들릴 때도 자기 리듬으로 평정심을 유지. 클러치 타이밍의 서브 에이스가 상징 장면.
  • 세터 D: 높이보다 타이밍으로 승부. 백어택 라인을 자주 활용하며 공격수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인터페이스.
  • 아웃사이드 E: 긴 랠리 이후에도 표정이 환하다. 팬 사인회에서의 소통 센스가 경기장 분위기를 여유롭게 만든다.

익명화해 제시한 이유는 기존 명단과의 단순 비교·논쟁을 피하고, ‘매력의 결’ 자체를 보자는 취지입니다. 누구든 이 결을 충족한다면 시즌 중 언제든 순위는 바뀔 수 있습니다.

7. 후보군 확장: 포지션별 빛나는 얼굴들

‘얼짱’ 논쟁의 즐거움은 후보군 확장에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보면 후보는 더 풍성해집니다.

  • 클러치 서브 임팩트가 있는 레프트
  • 블로킹 후 코트 전체를 다독이는 미들
  • 속공을 살리는 세터의 손목 스냅
  • 디그 후 전환을 누구보다 빠르게 지휘하는 리베로
  • 원정에서도 팬과 시선을 맞추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여기에 부상 복귀 스토리, 콜업·이적 후 적응, 그리고 홈·원정에 따른 표정 변화 같은 디테일을 더하면, ‘얼짱’은 외모 서열이 아니라 ‘응원하고 싶은 얼굴들’로 재정의됩니다.

8. 공정한 랭킹을 위한 체크리스트

다음 항목을 가벼운 체크리스트로 두면, 감정 과열 없이 건강하게 놀 수 있습니다.

  • 기간: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합니까? 라운드/달/플레이오프?
  • 범위: V리그 등록 선수만? 해외/타 리그 노출도 포함?
  • 지표: 경기력(스탯)과 화제성(언급량)의 가중치는?
  • 포지션 균형: 특정 포지션 편중을 어떻게 보정합니까?
  • 윤리: 선수 외모를 대상화하지 않도록 표현을 점검했나요?

특히 마지막 항목은 중요합니다. 코트에서 땀 흘리는 이들의 직업적 자부심을 존중하는 선에서, 팬으로서의 ‘좋아함’을 표현하는 게 응원의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9. 자주 나오는 오해 Q&A

Q1. AI가 뽑았으니 객관적인가요?

데이터는 객관적일 수 있어도, 무엇을 수집하고 어떤 가중치를 주는지는 사람의 선택입니다. 따라서 ‘절대적 객관’보다 ‘설계된 객관’에 가깝습니다.

Q2. 이진이 리스트에서 빠진 건 인기 하락 때문인가요?

그렇기보다 ‘V리그 내 현재 활동 지표’ 중심의 설계에 따른 결과로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예능·바이럴에서의 인지도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Q3. 최서현은 왜 과소평가되나요?

세터 특성상 주목도가 천천히 누적됩니다. 최근 출전 증가와 함께 충분히 재평가될 여지가 큽니다.

Q4. 시즌 중 순위를 자주 바꾸는 게 맞나요?

리그는 생물입니다. 부상, 전술 변화, 컨디션이 매 라운드 바뀝니다. 업데이트가 자연스럽습니다.

10. 정리: 숫자와 서사의 균형

‘V리그 얼짱 톱5’ 논쟁은, 우리에게 랭킹을 더 잘 놀 수 있는 방법을 되묻습니다. 숫자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서사와 표정, 팀을 향한 마음까지 담아낼 때 비로소 그 순위는 오래갑니다. 이진이나 최서현이 빠진 명단이 낯설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죠. 우리는 경기력과 화제성, 그리고 인간적인 순간들이 어울려 만들어 낸 ‘얼굴’을 사랑합니다.

코트 위에서 반 발 먼저 움직이는 사람, 힘들 때도 웃으며 동료를 바라보는 사람, 그리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하루를 쌓는 사람. 팬들이 기억하는 ‘얼짱’은 결국 그런 얼굴입니다.

참고: 본 글은 기존에 떠돈 톱5와 중복을 피하고, 기준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사례를 일반화해 서술했습니다. 선수 개인에 대한 불필요한 비교나 평가를 지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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