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계산기 한 번에 정리: 1억 예금·적금 세후 이자와 계산법, 실수령액까지
예금과 적금, 이름은 비슷해도 이자 계산 방식은 꽤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1억 예치 기준으로 세전·세후 흐름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이자계산기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실전 입력 팁까지 담았습니다.
예금 vs 적금, 핵심만 구분하기
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맡기고 만기까지 두는 방식, 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쌓아가는 방식입니다. 같은 금리라면 예금이 체감 이자가 더 크게 보이는 이유는, 전체 원금이 계약 기간 내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적금은 매달 입금 시점이 달라 각 납입분이 받는 기간이 서로 다릅니다.
- 정기예금: 처음에 일시 예치, 기간 동안 동일 원금에 금리 적용
- 정기/자유적금: 월 단위로 납입, 각 회차의 보유기간이 달라 합산 계산
- 목적의 차이: 예금은 보관+안정, 적금은 습관적 저축+목돈 만들기
이자계산기, 어디서 어떻게 쓰나
은행 앱과 포털 금융 도구에 예금/적금 계산기가 제공됩니다. 원하는 건 크게 두 가지입니다. 세전·세후 이자를 분리해 보여줄 것, 그리고 적금의 월별 납입 구조를 반영할 것. 계산기는 이 두 가지를 대부분 지원합니다.
- 예금 계산기: 예치금, 기간, 연이율, 과세 유형(일반/비과세) 입력
- 적금 계산기: 월 납입액, 기간(개월), 연이율, 과세, 납입일 선택
과세는 기본적으로 일반과세(15.4%)를 선택합니다. 특별한 비과세 요건(예: 일부 서민형 상품, 조건 충족)이 없으면 일반과세가 맞습니다.
정기예금 이자: 세전·세후 흐름
정기예금의 기본 공식은 단순합니다. 예치금 × 연이율 × (보유일수/365). 1년 만기 기준이라면 보유일수는 365로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 단리이며, 일부 특판이나 복리 표기 상품은 별도 조건이 있습니다.
세전 이자: 100,000,000 × 0.03 = 3,000,000원
이자소득세(15.4%): 3,000,000 × 0.154 = 462,000원
세후 수령: 3,000,000 - 462,000 = 2,538,000원
실제 수령액은 세전 대비 84.6%가 됩니다. 계산기는 이 과세 단계를 자동 반영하므로, 금리만 바꿔보면서 체감 차이를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자유/정기 적금 이자: 월납 구조 이해
적금은 같은 금리라도 매달 납입 시점이 달라 누적 이자가 달라집니다. 간단히 말해 첫 달 금액은 12개월, 둘째 달 금액은 11개월, 마지막 달 금액은 1개월만 이자를 받는 구조입니다.
기본 원리: 각 회차별 보유 개월/12를 곱해 합산 → 세전 이자 산출 → 15.4% 과세 후 세후 계산
계산기는 이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합니다. 숫자만 바꾸며 월 납입액과 기간의 영향을 쉽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자유적금은 월마다 다른 금액을 넣을 수 있어, 변동 납입에도 계산기가 유용합니다. 또 “납입일”을 월 초/중/말로 설정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통상 월 초 납입이 보유기간이 가장 길어 이자에 유리합니다.
1억 예치 시나리오: 금리별 세후 체감
같은 1억이라도 금리에 따라 세후 수령액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계산기 입력값만 바꿔보면 금리 변화가 실수령에 미치는 영향을 빠르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2.5%: 세전 2,500,000원 → 세후 약 2,115,000원
3.0%: 세전 3,000,000원 → 세후 약 2,538,000원
3.5%: 세전 3,500,000원 → 세후 약 2,961,000원
4.0%: 세전 4,000,000원 → 세후 약 3,384,000원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체감 수익은 더 낮아집니다. 안전성 우선의 예금은 비상금·목돈 보관 목적에 적합하고, 수익 극대화는 별도 투자 자금에서 판단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일부는 예금(유동성과 안전성), 일부는 적금(저축 루틴), 일부는 투자(수익 추구)로 나눠 목적별로 관리합니다. 이자계산기는 현금성 자산 파트의 손익 감각을 잡는 데 특히 유용합니다.
단리·복리 체크리스트와 주의점
1) 단리/복리 표기 확인
대부분의 예금·적금은 단리입니다. 다만 일부 특판, 장기/우대 조건에서 복리가 보이는 경우도 있으니 상품설명서의 이자계산 방식을 꼭 확인하세요. 계산기는 단리/복리 선택 옵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중도해지·부분해지
정기예금은 중도해지 시 이율이 크게 낮아질 수 있습니다. 적금은 중도해지하면 예상 이자에 못 미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가능한 기간을 보수적으로 잡는 게 실수입니다.
3) 우대금리 조건
급여이체, 카드사용, 자동이체, 마케팅 동의 등 복합 조건으로 우대금리가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계산 전 “기본금리”와 “우대금리 적용 후”를 각각 확인해보세요. 까다로운 조건은 꾸준히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세금 15.4%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이자·배당소득은 일반과세로 15.4%(소득세 14% + 지방세 1.4%)가 원천징수됩니다. 계산기는 이 과세를 자동 반영하므로, 세후 금액을 따로 손계산할 필요가 없습니다.
- 연간 금융소득(이자+배당) 합계 2,000만원 초과 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 이 경우 다른 소득과 합산 과세될 수 있으니, 고액 금융소득이 예상되면 분산·조정이 필요
일반적인 1억 예금 금리 구간에서는 2,000만원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다만 여러 계좌와 상품을 합산하므로 전체 금융소득 규모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세요.
빠른 비교 가이드: 내 상황별 선택
이럴 때 예금이 편합니다
- 이미 모인 목돈이 있다: 안전하게 보관하며 이자를 받고 싶다
- 만기까지 유지가 가능하다: 긴급자금은 별도 통장으로 분리
- 금리 변동에 크게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이럴 때 적금이 맞습니다
-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습관적으로 모으고 싶다
- 목돈이 없어도 시작하고 싶다: 자동이체로 루틴 구축
- 월 초 납입으로 보유기간을 길게 가져가고 싶다
자주 묻는 질문 7가지
Q1. 예금 1억, 금리 3%면 매달 얼마 받는 건가요?
정기예금은 월마다 이자를 주는 상품도 있지만, 대부분 만기 일시 지급입니다. 계산 편의상 월 평균으로 보면 세후 약 211,500원(연 2,538,000원 ÷ 12) 수준입니다.
Q2. 적금은 왜 기대 이자가 낮아 보이나요?
모든 금액이 1년 내내 굴러가는 게 아니라, 매달 납입분마다 보유기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구조적 특성이지 손해가 난 건 아닙니다.
Q3. 비과세로 하면 세금이 0%인가요?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비과세 상품은 과세가 면제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예·적금은 대부분 일반과세입니다. 가입 전 상품 요건을 확인하세요.
Q4. 중도해지하면 어느 정도 손해인가요?
은행마다 중도해지율이 정해져 있어 약정금리보다 크게 낮습니다. 기간을 보수적으로 잡거나, 일부 해지가 가능한 상품을 고려하세요.
Q5. 우대금리 다 챙기면 이득 아닌가요?
유지 가능한 조건이면 이득입니다. 다만 카드 실적, 급여이체, 자동이체, 앱 로그인 등 여러 요건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므로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먼저 점검하세요.
Q6. 복리 적금이 더 유리한가요?
복리면 이자가 원금에 더해져 다음 이자를 낳습니다. 다만 금리가 낮은 구간에서는 체감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고, 수수료/조건을 함께 봐야 합니다.
Q7. 계산기 결과가 은행 실제 이자와 다를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일수 계산(윤년/휴일 처리), 납입일, 우대금리 충족여부, 중도해지 등 변수 때문입니다. 마지막은 상품설명서와 은행 상담 결과를 기준으로 확정하세요.
한눈에 보는 입력값 예시 템플릿
- 예치금: 100,000,000원
- 기간: 12개월
- 연이율: 3.0% ~ 4.0%
- 과세: 일반과세(15.4%)
- 옵션: 중도해지 시 이율 확인
출력 항목: 세전 이자, 세금, 세후 수령액, 만기일
- 월 납입: 300,000원 ~ 1,000,000원
- 기간: 12개월
- 연이율: 3.0% ~ 4.0%
- 납입일: 매월 1일(권장)
- 과세: 일반과세(15.4%)
출력 항목: 원금 합계, 세전/세후 이자, 월별 납입 스케줄
정리: 이자계산기는 ‘돈의 흐름’을 명확하게 만들어준다
예금은 안전하게 보관하며 이자를 받는 수단, 적금은 루틴으로 목돈을 만드는 수단입니다. 이자계산기는 이 차이를 수치로 보여주어 선택을 쉽게 해줍니다. 세전/세후, 단리/복리, 우대금리 충족 여부를 차례로 확인해보면, 같은 금리라기보다 ‘내 상황에 맞는 금리’가 무엇인지 분명해집니다.
결국 중요한 건 유지 가능한 계획입니다. 납입일을 지키고, 중도해지 위험이 낮은 범위에서 기간을 정하고, 우대 조건을 무리하지 않는 것. 이 세 가지만 지켜도 결과는 달라집니다. 지금 쓰는 은행 앱의 이자계산기를 열고, 오늘 기준 수치로 직접 돌려보세요. 숫자는 솔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