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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빌보드 메인 차트 동시 점령 다시 쓴 10번째 진입의 기록과 그 뒤의 힘

2025년 10월 22일 · 14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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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가 빌보드 200에 통산 10번째 진입을 달성하며, 같은 주 두 장의 앨범을 차트에 올렸다. 한 번의 반짝이 아닌, 10년 동안 이어온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흐름과 맥락을 정리했다.

1. 10번째 빌보드 200 진입의 의미

트와이스는 스페셜 앨범 ‘TEN The Story Goes On’으로 빌보드 200에 11위로 진입하며 통산 10번째 입성을 기록했다. 단순히 고지에 오른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걸그룹이 메인 앨범 차트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린다는 것은 물리적 판매와 스트리밍, 그리고 북미 현지 팬덤의 충성도까지 세 축이 균형을 이룬 결과다.

특히 10번째라는 숫자는 우연이 아닌 설계의 산물이다. 프로젝트 타이밍, 선공개 콘텐츠 구성, 방송·디지털 퍼포먼스의 연결까지, 발매 주간에 집중된 관심을 안정적으로 차트 포인트로 전환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기록은 K-팝 걸그룹의 해외 시장 활동 모델에서 하나의 레퍼런스로 남는다.

2. 같은 주 두 장의 앨범 동시 진입, 무엇이 달랐나

같은 주에 정규 4집 ‘THIS IS FOR’이 117위로 동시 진입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미 14주 연속 차트인 중인 앨범이 신보와 함께 버텨냈다는 것은 카탈로그 소비가 끊기지 않았다는 증거다. 신규 유입과 기존 팬덤의 재청취가 동시에 발생했고, 플레이리스트 라인업에서 트랙들이 계속 순환하는 구조가 성립했다.

여기에 북미 지역 공연 일정과 로컬 미디어 노출은 자연스러운 재진입 동력을 만든다. 신보 캠페인과 투어 일정의 리듬을 맞추는 방식은 K-팝이 현지 시장에서 체화한 전략 중 하나다. 팬들은 공연 관람 이후 해당 세트리스트를 중심으로 앨범을 다시 듣고, 그 결과 카탈로그 성과는 보다 길게 이어진다.

3. 핫 100에서 보인 존재감과 사운드 다변화

싱글 차트 ‘핫 100’에서 트와이스는 미니 14집 수록곡 ‘Strategy’와 멤버 참여 OST ‘Takedown’으로 동시 존재감을 입증했다. 서로 결이 다른 두 곡이 같은 차트에서 호흡했다는 점은 사운드 포트폴리오가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OST 참여는 대중 접점을 넓히는 실용적인 선택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와 연계된 사운드트랙은 글로벌 시청자에게 음악을 자연스럽게 노출한다. 음악만으로 승부하기보다 이야기와 캐릭터, 장면에 감정을 얹어 전달하는 방식은 시장의 문턱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4. ‘The Feels’ 5억 뷰 돌파가 말해주는 것

첫 영어 싱글 ‘The Feels’ 뮤직비디오가 5억 뷰를 넘겼다. 이 곡은 통통 튀는 디스코 리듬과 직선적인 퍼포먼스로 ‘트와이스표 에너지’를 명확히 각인시킨 작품이다. 5억이라는 숫자는 일시적인 바이럴이 아니라 오랜 시간 듣고 보는 팬덤의 습관이 축적된 결과다.

특히 영어 싱글의 장기 체류는 해외 플랫폼 알고리즘과의 친화성을 높인다. 플레이리스트 편성, 추천 로직, 사용자 생성 콘텐츠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The Feels’는 트와이스의 관문 역할을 했다. 이후 신곡이 나올 때마다 레코멘드 체인에서 과거 히트곡이 반복 노출되는 선순환을 만든 셈이다.

5. 트와이스가 선택한 앨범 전략과 스토리텔링

5-1. 스페셜 앨범의 무게감

‘TEN The Story Goes On’이라는 제목에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10년을 기념하지만, 그 시간을 박제하지 않는다. ‘계속된다’는 선언은 음악적으로도 드러난다. 트랙 구성은 과거의 강점을 되살리면서도 사운드 텍스처를 간결하게 다듬어 스트리밍 친화성을 확보했다.

5-2. 정규와 스페셜의 역할 분담

정규 4집 ‘THIS IS FOR’가 큰 스케일의 세계관과 퍼포먼스를 밀어붙였다면, 스페셜 앨범은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정리해 팬들에게 ‘의미의 앨범’을 제공한다. 이 이중 구조는 팬심과 대중성을 동시에 공략하는 트와이스의 전형적인 메커니즘이다.

6. 월드투어가 만든 글로벌 확산의 선순환

전 세계 43개 지역 73회 규모의 투어는 단순한 대형 이벤트가 아니다. 투어는 곡이 무대에서 입체적으로 해석되는 과정이고, 그 장면들이 짧은 클립과 팬캠을 통해 다시 온라인으로 회귀한다. 이때 공연 음향과 현장 합창이 더해진 버전은 원곡 청취를 재촉하는 견인차가 된다.

투어 기간 동안 지역별 세트리스트의 작은 변주, 멘트의 지역화, 현지 콜라보 무브먼트 등은 팬덤의 참여도를 높인다. 특히 북미와 유럽의 주말 공연 직후, 스트리밍과 SNS 해시태그 그래프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패턴은 이제 익숙한 공식이다.

7. 팬덤 데이터와 소비 패턴의 변화

최근 K-팝 팬덤의 소비는 ‘한 번 크게’보다 ‘오래 자주’로 이동하고 있다. 피지컬 초동 경쟁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롱런 지표는 재생 시간의 누적과 재방문에서 나온다. 트와이스는 챌린지형 안무, 리릭 비디오, 세트 투어 등 소규모 파생 콘텐츠를 꾸준히 배치해 ‘짧고 잦은 접촉’을 만든다.

또한 멤버별 개인 활동과 그룹 활동을 교차 배치해 대기 시간을 줄이는 전략도 눈에 띈다. 솔로·유닛 참여곡이 그룹의 메인 컴백 사이사이를 메우며, 알고리즘 상에서 ‘트와이스 관련 콘텐츠’의 생명력을 유지한다. 결과적으로 차트 체류 시간은 길어지고, 재진입 가능성도 커진다.

8. 음악적 결의와 퍼포먼스의 현재형

트와이스의 퍼포먼스는 큰 제스처보다 디테일한 포지셔닝과 표정, 호흡으로 완성된다. 최근 무대들은 카메라 워크를 전제로 짜여 있어 모바일 직관성이 높다. 이것이 바로 숏폼 시대에 강한 가수의 조건이다. 한두 초의 포인트가 마음을 사로잡으면,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전체 공연을 찾게 된다.

사운드 측면에서는 밝은 팝의 색채를 유지하되, 베이스 라인과 신스의 질감을 조금 더 현대적으로 조율했다. 선명한 후렴과 간결한 훅, 그리고 라이브에서 살아나는 브리지 구성은 공연 친화적 곡 구조의 정석을 보여준다.

9. K-팝 씬 속 비교 우위와 향후 관전 포인트

현재 K-팝은 대형 그룹들의 활동이 촘촘하게 얽히며 차트를 다층적으로 채운다. 그 가운데 트와이스의 비교 우위는 ‘브랜드 톤의 일관성’과 ‘경험에서 나온 안정감’이다. 계절·테마가 바뀌어도 본연의 에너지는 유지되고, 듣는 이가 기대하는 감정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영어권 싱글의 주기와 앨범 서사의 연결. 둘째, OST·콜라보 프로젝트의 확장과 시너지. 셋째, 투어 후반부의 라이브 편곡과 레코딩 버전의 상호 영향. 이 세 축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 영어 싱글은 신규 유입의 관문 역할을 지속한다.
  • 플랫폼 파트너십 기반의 OST는 자연스러운 대중 노출을 만든다.
  • 투어 콘텐츠의 재가공은 스트리밍 체류 시간을 늘린다.

10. 정리 그리고 다음 챕터를 기다리는 방법

트와이스의 10번째 빌보드 200 진입과 동시 차트인은 실력과 설계, 그리고 시간의 총합이다. 이 기록은 지금의 절정이자 다음 단계로 가는 발판이다.

팬 입장에서는 지금이 가장 즐거운 시기다. 신보와 카탈로그가 함께 들리는 순간, 그룹의 역사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다음 챕터는 아마도 이 연결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일 것이다. 화려한 숫자 뒤에서 꾸준히 쌓인 디테일의 힘, 트와이스는 그 힘을 정확히 알고 있다.


에필로그 작은 디테일이 만든 큰 곡선

스트리밍 시대의 성과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작은 디테일의 총합이다. 뮤직비디오의 몇 초, 세트리스트의 한 곡, 팬을 향한 한마디가 차트와 지표를 움직인다. 트와이스의 현재는 그 디테일을 존중하는 팀워크에서 나왔다. 그래서 다음 장면도 기대할 수 있다. 서사는 이미 시작됐다. 이야기는 계속된다. The story goes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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