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랜드, 아이들의 시간을 지키는 한 놀이터의 현재와 미래

2025년 10월 15일 · 32 read

경기도 양주 장흥면 권율로 120, 숲과 계곡 사이에 자리한 작은 놀이공원. 누군가에겐 추억의 장소이고, 누군가에게는 처음 만나는 안전한 놀이터입니다. 공익을 우선으로 붙잡아 온 두리랜드의 운영 철학부터 관람 팁까지, 가족 방문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차분히 정리했습니다.

두리랜드 한눈에 보기

두리랜드는 1989년 문을 연 어린이 중심 놀이공원입니다. 초기에는 수영장과 유령의 집, 범퍼카 등 다양한 기구들로 알려졌고, 한동안은 입장료 없이 운영되며 지역 아이들에게 넉넉한 놀이터 역할을 했습니다. 휴장과 재정비를 거쳐 2020년 재개장했고, 지금은 실내외 복합 놀이와 체험형 전시가 어우러진 구조로 운영됩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웃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단순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목표가, 이곳을 여전히 움직이게 합니다.

왜 두리랜드여야 했을까

두리랜드의 시작은 한 배우의 개인적 기억에서 비롯됐습니다. 촬영지 인근 유원지에서 유리 파편에 다칠 뻔한 아이를 보고, ‘위험 대신 안전을 중심에 둔 놀이터’를 만들겠다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죠. 그 후로 이곳은 수익성보다 원칙을 먼저 세웠고, 긴 시간 공익적 운영을 이어왔습니다.

운영자는 때로는 “완벽주의자”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현장을 꼼꼼히 살피고, 작은 부주의 하나도 용납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기 위한 선택입니다. 방송이나 기사에서 보이는 단편적인 수식어보다 중요한 것은, 그 태도가 ‘안전관리’라는 본질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운영시간과 이용 기본정보

두리랜드는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기본 운영 시간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특별 행사나 시설 점검으로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어, 방문 전 전화 문의를 권합니다.

• 평일: 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 정기 휴무: 매주 월요일
• 문의: 031-855-8515

입장권과 티켓 구성

입장권은 연령대에 따라 책정되어 있으며, 일부 놀이기구는 개별 요금이 적용됩니다. 패키지를 활용하면 비용을 합리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일반 입장권: 중학생 이상 20,000원, 어린이 30,000원
• 24개월 미만 유아: 무료(증빙 필요)
• 우대 요금: 장애인 및 65세 이상 약 10,000원 수준
• 일부 기구 개별 요금: 1회 어른 약 5,000원, 어린이 약 4,000원

단체 방문의 경우 실내 놀이터와 야외 기구 조합 등 선택지가 다양하며, 인원과 구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사전 문의를 통해 일정과 날씨, 연령대를 반영한 패키지를 맞추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곤충박물관과 체험 전시

두리랜드 안에는 양주곤충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표본과 살아 있는 곤충, 파충류, 소동물까지 관찰할 수 있고, 손으로 만져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열릴 때도 있습니다. 주말에는 공룡 거울 미로관, 피딩 쇼 등 테마형 이벤트가 더해져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여 줍니다.

• 관람권: 일반 약 12,000원
• 할인: 다자녀가정, 장애인, 경기도 거주자 등 대상
• 이용 방식: 단독 관람 가능하나, 두리랜드 입장권과 묶인 패키지 구매 시 유리한 경우가 많음

관람 동선은 전시 해설 패널을 따라가면 자연스럽습니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40~60분, 유아 동반 가족은 30분 내외 관람을 권합니다. 만져볼 수 있는 체험은 직원 안내에 따라 위생 수칙과 안전 수칙을 지켜 주세요.

할인과 알뜰 방문 팁

두리랜드는 계절과 지역 협약에 따라 여러 할인 제도를 운영해 왔습니다. 방문 시점에 따라 세부 내용이 바뀔 수 있으므로, 아래 항목은 ‘확인 리스트’로 활용해 주세요.

• 양주시민 혜택: 주소지 확인 시 특정 야외 기구 탑승권 제공 또는 전시장 통합권 할인 등 협약 기반 혜택
• 온라인 예매: 사전 구매 시 약 10% 내외 할인 사례 다수
• 이벤트 쿠폰: 곤충박물관 관람권 할인 쿠폰 배포 사례
• 연계 할인: 두리랜드 입장권 소지 시 전시장 추가 할인이 적용되는 경우
• 단체: 인원수, 연령 구성, 체험 조합에 따라 개별 견적

시설 구성과 추천 동선

실내존

기상 영향이 적어 비 오는 날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끄럼틀, 소프트 블록, 트램폴린류 등 활동량을 적절히 분산시켜 주는 구성으로, 유아와 초등 저학년의 동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안전 매트와 완충 장치가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 보호자 입장에서도 안심이 됩니다.

야외존

날씨가 좋은 날에는 회전형 놀이, 범퍼카, 물놀이 시설(운영 시즌 상이)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탑승 신장 기준과 체중 제한이 있는 경우가 있으니, 안내 표지판을 먼저 확인하고 줄을 서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체험 전시존

곤충박물관을 중심으로 생태 전시와 체험이 이어집니다. 관찰형에서 참여형으로 점진적으로 난도를 높이는 구성이어서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습니다.

추천 동선

• 우선 입장 후 실내존에서 몸을 풀고, 대기 줄이 길어지기 전 야외 인기 기구를 공략합니다.
• 점심 이후에는 곤충박물관이나 실내 체험으로 넘어가 피로도를 낮추세요.
• 귀가 전 가벼운 회전형 기구로 마무리하면 아이들이 과하게 흥분하지 않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운영의 이면과 안전 철학

두리랜드의 운영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릅니다. 전기요금과 관리비, 대출 이자 등 고정비 부담이 크고, 비수기에는 매출 변동 폭이 큽니다. 그럼에도 현장이 지키는 기준은 명확합니다. 안전 점검은 미루지 않고, 시설 기준은 물러서지 않습니다. 때로는 “잔소리”처럼 보일 수 있지만, 놀이공원에서의 잔소리는 사실상 안전을 위한 언어입니다.

현장 직원들의 관찰과 보고, ‘작은 이상 신호도 그냥 넘기지 않기’ 같은 문화는 아이들의 경험을 안전하게 만듭니다. 탑승 대기 중 수시 안내가 반복되는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운영의 긴장감이 아이들의 자유 시간을 떠받치는 구조라고 봐도 좋겠습니다.

향후 계획과 지역 의미

두리랜드는 놀이에 교육적 가치를 덧입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생활안전체험, 생태 교육, 가족 참여형 프로젝트가 어우러진 복합문화 공간으로의 재편 구상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지역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모델을 지향합니다.

양주라는 공간적 배경도 중요합니다. 수도권 북부 가족 나들이 동선에서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계곡과 숲, 농촌 체험 자원이 인접해 당일치기 코스 설계가 수월합니다. 두리랜드가 지역 관광과 교육 콘텐츠의 접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민간이 주도하는 공익형 문화 인프라의 사례로 의미를 갖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비가 와도 놀 수 있나요?

실내존이 잘 갖춰져 있어 비 오는 날에도 관람이 가능합니다. 야외 기구는 기상 상황에 따라 제한될 수 있습니다.

유모차와 수유 공간이 있나요?

유모차 반입은 가능하며, 휴식 공간과 기본 수유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혼잡 시간대에는 대기 시간이 생길 수 있어 여유 있는 스케줄을 추천합니다.

식사는 어떻게 하나요?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공간이 있으나 피크 타임에는 대기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 동반 시 가벼운 간식을 미리 준비해 두면 동선이 수월합니다.

주차는 충분한가요?

주차 공간은 넉넉한 편이며, 평일 무료, 주말과 공휴일은 1일 3,000원입니다. 봄가을 성수기에는 오전 방문이 유리합니다.

방문 전 체크리스트

• 운영시간, 휴무일 재확인: 월요일 휴무
• 티켓 구성 검토: 가족 수와 아이 나이에 맞는 패키지 선택
• 할인 여부 확인: 온라인 예매, 지역 협약, 행사 쿠폰
• 날씨 체크: 야외 기구 운영 여부와 복장 준비
• 안전 수칙 숙지: 탑승 신장 기준, 보호자 동반 규정
• 휴식 계획: 실내 체험과 야외 놀이의 균형 잡기

정리하며

두리랜드는 화려한 어트랙션 대신, 안전과 배려, 그리고 천천히 축적되는 가족의 시간을 선택한 놀이터입니다. 누군가의 고집과 책임감이 만든 공간이지만, 결국 이곳을 완성하는 건 아이들의 웃음과 보호자의 신중한 선택입니다. 날씨가 바뀌고 계절이 돌아와도, 이곳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노는 시간, 그 시간이 우리에게도 오래 남는 기억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