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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AAA 2025’ 가오슝 달군 밤: 대상·2관왕·콜라보 무대 총정리

2025년 12월 07일 · 29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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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 ‘10주년 AAA 2025’가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성료했다. 360도 무대, 글로벌 생중계, 예측불가 협업까지—그날의 하이라이트와 수상 결과, 현장 분위기를 정리했다.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 5만 5천의 함성

‘10주년 AAA 2025’는 상징적인 주제 X(로마 숫자 10)로 펼쳐졌다. 관객석을 빙 둘러싼 360도 개방형 무대가 시야를 넓혔고, 이동차가 스타디움 곳곳을 누비며 아티스트와 관객의 거리를 확 줄였다. 웅장한 사운드와 입체 음향, 대형 스크린 연출이 합쳐져 시상식이 아닌 한 편의 대형 쇼에 가까운 몰입도를 선사했다.

현장의 컬러는 다양했다. 파스텔톤 응원봉이 응집되어 만들어낸 파노라마, 무대 전환 때마다 색온도를 바꾸는 조명, 그리고 오케스트레이션에 가까운 음향 설계가 관객의 시선을 머물게 했다. 글로벌 생중계로 이어진 시청 반응은 실시간 트렌드에 반영될 만큼 뜨거웠다.

현장 포인트: 300여 분 러닝타임, 끊김 없는 스테이지 체인지, 다언어 안내로 해외 관객의 만족도가 높았다.

대상 결과 핵심만 짚기

음악·배우 부문 대상

스트레이 키즈가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가수’를 동시에 거머쥐며 존재감을 각인했다. 아이브는 ‘올해의 노래’로 대중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배우 부문에서는 박보검(남우주연상·OTT), 이준호(남우주연상·TV), 임윤아(여우주연상·TV), 문소리(여우주연상·OTT)가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스크린·안방극장을 수놓은 활약을 공식적으로 증명했다.

퍼포먼스의 해

라이즈는 ‘올해의 퍼포먼스’, 에이티즈는 ‘올해의 스테이지’, 르세라핌은 ‘올해의 뮤직 아이콘’을 수상했다. ‘무대 그 자체’에 집중한 평가가 돋보인 대목으로, 퍼포먼스 경쟁력이 곧 글로벌 파급력으로 이어졌다는 방증이다.

무대 직후 SNS 실시간 언급량이 치솟은 팀의 공통점은 ‘현장 체감형 편곡’과 ‘카메라 동선 최적화’였다.

루키 키키(KiiiKiii), 신인상+베스트 퍼포먼스 2관왕

올해 3월 데뷔한 키키는 ‘AAA 루키 오브 더 이어’와 ‘AAA 베스트 퍼포먼스’를 동시에 품으며 신인의 선을 넘는 존재감을 보였다. 직진 템포와 시그니처 훅을 내세운 무대 구성, 다섯 멤버의 색이 확실한 캐릭터 플레이가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무대는 ‘DEBUT SONG’ 인트로의 페어 안무로 시작해 ‘I DO ME’로 이어졌다. 리드미컬한 편곡과 새로 가다듬은 안무, 전원이 앞으로 치고 나오는 클라이맥스 포메이션으로 자유분방한 기조를 확장했다. 무엇보다 라이브 퍼포먼스의 안정감이 관객의 호응을 끝까지 끌어올렸다.

데뷔 첫해, 지표로 본 상승세

  • 국내 지상파 음악방송 1위 기록으로 존재감 각인
  • 뮤직비디오 선공개 직후 국내 인기 급상승 1위 및 연속 정상 유지
  • 스포티파이 Viral 50 한국 차트 정점 터치, 국내 주요 차트 톱권 진입
  • 일본 대형 돔 공연 컬렉션·라이브 참여로 글로벌 현장성 강화

키키가 남긴 인상: ‘젠지미’라는 개념을 단어로만 소비하지 않고, 스타일·안무·메시지의 일관된 콘셉트로 관통했다는 점.

배우와 가수의 경계를 지운 협업 무대

이날 ‘10주년 AAA 2025’의 미덕은 오직 현장에서만 가능한 조합이었다. 오프닝은 이준호와 장원영의 왈츠 퍼포먼스. 겨울톤 라이팅과 절제된 라인으로 시작된 무대는 시상식의 호흡을 단단히 잡아줬다.

이준영은 솔로 무대에 키키 하음이 합류하며 ‘Back’ 퍼포먼스를 확장했다. 중화권 톱 아티스트 임준걸(JJ LIN)과 우즈가 함께한 ‘Back to Back’은 보컬 텍스처의 대비를 극대화한 합창 구도로 깊은 잔상을 남겼다.

최예나 무대 엔딩에 추영우가 깜짝 등장해 미니 드라마 같은 내러티브를 더했고, 박보검·사토 타케루가 아이브 ‘ATTITUDE’ 도중 레이와 함께 선보인 ‘폭주기니’ 퍼포먼스는 장르 혼합의 정점을 보여줬다.

콜라보가 남긴 것: 팬덤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너지, 그리고 롱 포맷 시상식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서사형 구성.

무대 밖 이야기: 화제의 순간들

레드카펫부터 본 시상식까지, ‘10주년’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스케일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특히 대형 스타디움의 중앙 동선을 적극 활용한 카메라 워킹은 현장 체감과 생중계 몰입도를 동시에 잡았다.

이이경은 시상 소감에서 최근 불거진 사생활 이슈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넘어야 할 파도지만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단단한 메시지를 남겼다. 축제의 장에서의 솔직한 언급은 순간적으로 현장의 공기를 숙연하게 만들었지만, 이어진 무대는 다시금 축제의 온도를 끌어올렸다.

전반적으로 올해 AAA는 ‘무대 완성도’와 ‘현장 몰입’ 사이의 균형을 한층 다듬은 인상이다. 단순 시상 순서가 아닌, 공연의 호흡으로 큐시트를 엮어 관객 피로도를 최소화했다.

주요 부문 수상 한눈에 보기

대상 라인업

  • 올해의 앨범: 스트레이 키즈
  • 올해의 가수: 스트레이 키즈
  • 올해의 노래: 아이브
  • 올해의 퍼포먼스: 라이즈
  • 올해의 스테이지: 에이티즈
  • 여우주연상(TV): 임윤아
  • 여우주연상(OTT): 문소리
  • 남우주연상(TV): 이준호
  • 남우주연상(OTT): 박보검
  • 올해의 뮤직 아이콘: 르세라핌

눈에 띈 트로피들

  • 베스트 퍼포먼스: 키키, 코르티스
  • 신인상: 키키, 올데이 프로젝트, 코르티스, 박윤호(배우)
  • 베스트 아티스트: 몬스타엑스, 에이티즈, 우즈, 임준걸, 르세라핌, 아이브, 스트레이 키즈, 김유정, 임윤아, 이준호 등
  • 베스트 K-팝 레코드: 아이브,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 베스트 뮤지션(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미야오, TWS
  • 베스트 밴드: QWER
  • 베스트 보이스 퍼포먼스: 아덴 조
  • 베스트 프로듀서: 쓰리라차(스트레이 키즈)
  • 패뷸러스: 이준호, 아이유
  • 아시아 셀러브리티: 장원영, 박보검

상세 전 부문은 공식 발표 기준. 본문에서는 주요 부문 중심으로 간추렸다.

왜 올해 AAA가 특별했나

1) 360도 개방형 무대의 해답

관객이 어느 좌석에 앉아도 ‘정면’을 만날 수 있게 설계된 무대는, 안무의 입체감을 살리는 데 최적이었다. 포메이션 변화가 도는 카메라와 만나 입체감이 극대화됐다.

2) ‘현장형 편곡’의 확산

원곡 팬덤을 배려하되, 스타디움 용량에 맞춘 딥 베이스·드럼 스택을 더해 라이브 타격감을 살렸다. 올해는 특히 드랍 직전의 호흡을 늘려 관객 싱얼롱을 유도하는 방식이 자주 쓰였다.

3) 콜라보의 서사화

가수와 배우의 장르 결합이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시상식의 ‘서사’를 이어주는 역할로 격상됐다. 이는 러닝타임이 긴 대형 행사의 집중력을 높이는 검증된 해법이다.

다음 페이지: 페스타 ‘ACON 2025’ 미리보기

시상식 다음 날 열리는 ‘ACON 2025’는 약 210분 동안 50여 곡이 이어지는 페스타 형식으로 예고됐다. 이준영의 특별 무대, 이이경의 스페셜 라이브, 그리고 공동 MC로 합류한 슈화·앨런·수이의 호흡이 관심 포인트다.

특히 키키는 시상식에서 보여준 강점—경쾌한 편곡과 파워풀한 라이브—을 페스타에서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대규모 현장에 최적화된 셋업을 보유한 팀답게, 응원봉의 파도와 리듬을 맞추는 ‘전진형 포메이션’이 다시 한번 관객을 끌어당길 전망이다.

정리하며: 기록보다 기억에 남은 밤

‘10주년 AAA 2025’는 수상 목록으로만 설명하기 아쉬운 행사였다. 무대 간 변곡점을 세심히 배치하고, 배우와 가수의 협업으로 내러티브를 부여한 덕분이다. 관객 입장에서는 ‘공연을 본다’는 감각이 더 강했고, 수상은 그 흐름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흡수됐다.

신인 키키의 2관왕은 상징적이다. 올해 K-팝 신진 팀들이 주목한 ‘현장형 퍼포먼스’의 방향성이 옳았음을 증명했고, 베테랑 라인업의 대상 석권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대를 사랑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모두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좋은 무대는 결국 기억을 남긴다.

본 글은 공개된 행사 정보와 현장 전개를 바탕으로 구성된 리포트입니다. 관람 및 시청 환경에 따라 체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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